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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세계 1위의 벽은 높았다.
유수영은 "기대보다 너무 못해서 씁쓸하다. 긴장을 많이 해 2세트 중반 오른쪽 전완근이 올라왔다. 초반에 했던 플레이가 후반에 나오지 않았다"라고 패인을 짚었다.
1게임 중반까지 경기를 주도했다. 한때 13-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내리 8실점하며 흐름을 빼앗겼다. 2세트에선 6-6 동점 상황에서 연속으로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9-14까지 따라붙었으나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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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와라는 2020년 도쿄패럴림픽, 지난해 도쿄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번 아시안게임가지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가지와라는 "(그랜드슬램은)의식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꼭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에서 이겨 기쁘다"고 했다. 이어 유수영에 대해 "동세대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라이벌로 의식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지 않겠다"라고 했다. 옆에서 가지와라의 말을 통역해주던 유수영은 "거짓말하지 말라"라고 타박해 가지와라를 웃게 했다.
유수영보다 한 살 많은 가지와라는 남자 WH2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이날 경기까지 유수영은 가지와라와 단식에서 12번 붙어 모두 졌다.
금메달을 걸진 못했으나 유수영은 출전한 3종목에서 모두 입상(단식 은, 남자 복식·혼합 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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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년 세계선수권을 일본에서 해서 일본이 금메달 2개를 다 가지고 있다. 내년 2월 세계선수권에서는 제가 무조건 막겠다"라고 말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항저우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