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원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챔피언 벨트는 돌아오는 거야.'
김수철은 중학생 때 정문홍 로드 FC 회장이 운영하던 체육관에서 종합격투기를 시작했다 . 19세 때부터 프로 선수로 활동해 일본 라이징온 페더급 챔피언 , 원챔피언십 밴텀급 초대 챔피언 , 로드 FC 밴텀급 , 페더급 챔피언까지 4개의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2017년 공황장애 때문에 은퇴했다가 4년이 지난 뒤 복귀했다 . 일본 라이진 FF에도출전해 밴텀급 그랑프리 우승자 오기쿠보 히로마사를 꺾어 라이진 FF에서 챔피언급 대우를 받고 있다. 이번 토너먼트에서 김수철은 8강전에서 러시아의 알렉세이 인덴코, 4강전에서 브라질의 브루노 아제베두 등 우승 후보로 꼽히더 강자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 동기부여가 확실하기에 우승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 . 김수철은 우승하면 받게 되는 상금 1억을 가족들을 위해 쓰겠다고 선언했고 , 우승하기 위해 이번 토너먼트에 자신의 모든 걸 걸었다고 한다.
|
|
|
1라운드 시작부터 압박을 가했다. 하라구치가 태클을 하려 했는데 김수철이 쉽게 목을 졸랐다. 한참 목을 조르고 있다가 풀리나 했는데 김수철은 다시 초크를 걸었다. 어느새 상위포지션에서 파운딩을 날리며 계속 압박을 했다.
하지만 그라운드 기술이 뛰어난 하라구치도 만만치 않았다. 김수철의 허리를 잡고 들어 테이크 다운을 뺏었다. 그런데 김수철은 그런 위기에서 오히려 하라구치의 팔을 잡고 기술을 걸며 한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2라운드엔 김수철이 플라잉 하이킥을 날리며 여유를 보이며 출발. 하라구치가 김수철의 오른발을 잡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수철은 어느새 뒤에서 하라구치의 목을 감싸더니 또 하라구치의 몸 위로 올라타 파운딩을 날렸다.
하라구치가 그라운드에서 안되겠다 싶었는지 갑자기 스탠딩에서 김수철에게 펀치를 날리기 시작했다. 하라구치의 펀치가 연속해서 김수철의 얼굴에 꽂혀 위기에 몰리는 듯했지만 김수철은 아무렇지 않았고 곧바로 김수철도 펀치로 대응했다.
김수철의 니킥이 하라구치의 복부에 꽂힌 뒤 김수철이 계속 하라구치의 얼굴에 펀치를 날렸다. 하라구치가 잘 버텼다. 잠시 서로 서서 체력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으나 하라구치의 체력이 완전히 바닥났다. 서로 스탠딩에서 펀치를 날리다 김수철의 레프트 펀치를 맞은 하라구치가 쓰러졌고 김수철의 파운딩에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