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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내년에 또 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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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첫 발을 뗀 KPC국제청소년스포츠캠프는 어느덧 9회째를 맞았다.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한국이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희망을 나누는 국가로 성장했다. 개발도상국 장애인스포츠 지원의 일환으로 KPC국제청소년스포츠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장애청소년 선수 육성 등으로 패럴림픽 무브먼트 확산에 기여하는 것이다. 훈련 지도와 더불어 한국 문화체험 및 국가별 문화교류의 장을 제공한다. KPC 및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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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소녀 애리카 셰티(15·호주)는 "여기서 배우는 것은 호주에서의 훈련과 다르다. 호주에선 웜업과 스트레칭 등 없이 바로 코트에 들어간다. 인도에서 8세에 처음 배드민턴을 했다. 코로나19 탓에 한동안 하지 않았다. 2021년 호주로 간 뒤로 계속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 춤을 배운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려웠지만, 재미있었다. 트레이닝, 음식 다 좋았다. 김치, 잡채, 떡볶이 다 맛있었다"고 말했다.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은 훈련 외 시간을 활용해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전통 문화인 복주머니 만들기, 태권도 체험, 경복궁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하입보이(Hype Boy)' 댄스 수업은 가장 큰 환호를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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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밝은 웃음은 '재능기부'에 나선 지도자들도 힘나게 했다. 지도자들은 주말도 반납한 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황희동 감독(역도)은 "인도네시아에서 온 선수는 아주 잘한다. 다들 열심히 배우려고 한다"며 미소지었다. 최진옥 코치(역도)도 "정말 좋은 시간이다. 역도를 좋아하는 친구들이다. 각 나라에서 훈련법, 지도자도 따로 없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지도하는지 궁금해한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방식대로 지도하고 있다. 훈련하면서 개인에 맞게 얘기해줬다. 나도 배우는 점이 있다. (캠프 뒤) 생각해볼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은 역도를 하기 위해 왔지만 한국어도 배우면서 즐기고 있다. 각자의 언어를 쓰고 있지만 운동 안에서는 하나가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벌써 다섯 번째 캠프에 참가하고 있다는 이 소픽트라 캄보디아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프로그램 자체만 봐도 KPC국제청소년스포츠캠프가 발전하는 것이 느껴진다. 이곳에서 훈련한 뒤 지역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도 있다. 2018년에는 수영 캠프에 참가했던 선수가 동남아시아경기대회(SEA)에서 메달을 따기도 했다. 한국은 중국, 일본과 함께 (장애인 체육 및 훈련 시설) 가장 높은 레벨의 수준이다. 캄보디아는 한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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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수영 재능' 난다쿠마 테자스(18)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다른 선수들, 코치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좋은 경험하고 있다. 많이 배우고 있는 중이다. 나는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에 나갔었다. 인도 대표로 파리패럴림픽 출전권을 따서 패럴림픽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꿈"이라며 밝은 미래를 노래했다. 이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