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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 남자계영 800m 결선. 이호준에게 3위로 바통을 이어받은 마지막 영자, '자유형 200m 세계 챔피언' 황선우가 혼신의 레이스를 시작했다. 3초25나 밀렸던 선두 미국을 '괴력' 스퍼트로 밀어냈다. 중국에 이어 2위에 오른 후엔 마지막 5m를 앞두고 1위 중국까지 턱밑까지 추월했다. 소름 돋는 추격전에 어스파이어돔은 뜨거운 함성에 휩싸였다. 황선우가 터치패드를 찍는 순간, 1~3번 영자 양재훈(25), 김우민(22·이상 강원도청), 이호준(22·제주시청)이 일제히 머리를 감싸쥐었다. 중국이 환호했다. 7분01초94. '아시아 최초의 계영 우승국' 중국(7분01초84)에 불과 '0.1초 차' 뒤진 은메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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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황선우는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부다페스트 은메달, 후쿠오카 동메달, 이번 대회 금메달에 이어 이날 계영 은메달까지 개인 통산 4번째 메달을 목에 걸며 박태환, 김수지(이상 메달 3개)를 넘어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수영은 도하에서 금메달 2개(남자 자유형 200m·400m)와 은메달 1개(남자 계영 800m), 동메달 2개(다이빙 여자 3m, 혼성 3m)를 수확하며 박태환이 '금1, 동 1'로 고군분투한 2007년 멜버른 대회 이후 단일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