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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빈아, 괜찮아. 언니가 있잖아.'
이시온의 선전으로 한국은 분위기를 전환했다. 첫 번째 경기에서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세계22위)가 브리아나 부르고스(세계 157위)를 가볍게 게임 점수 3대0(11-5, 11-9, 11-1)로 제압한 뒤 2단식 주자로 나선 신유빈(19·대한항공·세계8위)이 아리아나 디아스(세계11위)와 '에이스 대결'에서 게임 점수 0대3(6-11, 10-12, 8-11)으로 패했다. 신유빈과 오 감독은 "상대의 박자에 끌려다녔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정영식 KBS 해설위원은 조급함을 지적했다.
이시온의 활약으로 앞서나간 한국은 네 번째 경기에서 전지희가 '영혼의 복식 파트너' 신유빈의 대리 복수에 나섰다. 아리아나와 맞대결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깔끔한 경기 운영으로 게임 점수 3대0(12-10, 11-8, 11-6)으로 완승하며 경기를 끝냈다. 홀로 2승을 따낸 전지희는 승리의 공을 동생들에게 돌렸다. 그는 "단체전은 팀이 이기면 되는거다. 유빈이가 2단식 주자로 나서고, 시온이가 잘 해줘서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쿠바전에 비주전 선수 투입을 예고한 오 감독은 '원팀 정신'으로 토너먼트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오 감독은 "우린 원팀이 되어야 한다. 평소 경기에 뛴 선수들에게 '너 혼자 잘한 게 아니다', 뛰지 않는 선수들에게 '기회는 온다.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항상 응원해줘서 고맙다'는 내용을 문자로 보낸다.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