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의 쇼타임이 시작된다.
|
우상혁은 올림픽 메달을 위해 오랜 기간 준비했다. 도쿄 대회 후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육상 최초의 이정표를 연속해서 세운 우상혁의 시선은 오로지 파리올림픽만을 향했다. 우상혁은 "지난 3년 동안의 훈련과 경기 출전은 모두 파리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준비"라고 했다. "높이뛰기 외에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라는 각오와 "1㎝라도 더 높이 뛰고 싶다"는 열망으로 삭발도 했다. 우상혁은 군인 신분으로 출전했던 도쿄 올림픽 때보다 더 짧은 머리카락으로 파리올림픽에 나선다.
|
우상혁은 2m37을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가능한 높이'로 보고, 끊임없이 이 높이에 도전하고 있다. 우상혁은 "올해 실내경기에서 두 차례 2m37에 도전했다. 아쉽게 실패했지만 '넘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파리올림픽에서는 꼭 2m37을 넘고 싶다. 목표는 높게 잡아야 하지 않나. 내 목표는 파리올림픽 금메달"이라고 밝혔다. 세계육상연맹도 우상혁을 파리올림픽에서 주목할 선수 중 하나로 꼽았다. "남자 높이뛰기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고 운을 뗀 세계육상연맹은 우상혁을 저본 해리슨, 셸비 매큐언과 함께 '관중을 즐겁게 할 쇼맨'으로 묶었다.
|
탐베리는 이번 대회서 연일 악재를 맞고 있다. 탬베리는 올림픽 개회식에서 이탈리아 선수단을 태운 보트 위에서 국기를 힘차게 흔들다가 그만 결혼반지를 센강에 빠뜨리고 말았다.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나서 기분 좋은 행보를 했던 우상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예선전에서 한국 트랜&필드 첫 메달의 역사를 타진하는 우상혁은 11일 오전 2시 10분에 메달 색을 가리는 결선을 치를 전망이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