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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가 회장 선거 연기를 계기로 또 내홍에 휩싸였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회장 선거가 연기되는 과정에서 협회 사무처의 독단 행정, 사문서 위조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회장직무대행까지 전격 사퇴했다.
16일 스포츠조선 취재를 종합 하면 김택규 회장이 제32대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회장직무대행을 맡아 온 김영복 부회장이 이날 물러났다. 김 부회장의 사퇴는 병환으로 입원 중인 데다, 선거가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는 과정에서 사무처와의 불협화음 등으로 스트레스가 가중돼 병세 악화를 우려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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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A처장은 14일 오후 결재 사인이 없는 상태에서 회장 직인을 찍은 해촉 공문을 B씨에게 보냈다. 김 부회장은 15일 법원 결정이 나온 뒤 결재했다. 이에 대해 A처장은 "직무대행이 병원 입원 중이라 유선 연락 등을 통해 사정을 설명하고 동의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부회장 측은 "14일 병실에서 결재 서류를 받았을 때, 혹시 몰라서 사인 하지 않은 서류를 찍어뒀다. '14일 오후 7시8분 현재 위원장의 해촉을 결정한 적이 없고, 가처분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내용의 사실확인서도 써놓는 등 증거가 있다"고 반박했다.
A처장은 문체부의 사무검사에서 해임 권고를 받은 김 회장과 함께 징계 요구를 받은 인물이다. 이로 인해 배드민턴계에서는 "선거에서 중립적 위치에 서야 하는 협회 사무처가 특정인 편향적인 업무 처리로 의혹을 사고 있다. A처장을 직무 배제해야 한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