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은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2025년 체조인의 밤'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안마 에이스' 허웅은 지난해 여름 생애 첫 파리올림픽 결선 무대에서 난도 6.7점의 고난도 기술을 거침없이 시도하는 패기만만한 도전을 감행했다. 안마에서 떨어지며 파이널리스트 8명 중 7위에 머물렀다. 선배 김한솔이 파리올림픽 출국을 이틀 앞두고 십자인대 파열로 쓰러지며 급하게 파리행 비행기에 올랐으나 국제체조연맹(FIG) 이집트 카이로 월드컵에서 14.933점으로 2위, 독일 코트부스 월드컵에서 15.300점으로 3위에 오르며 국제 무대 경쟁력을 입증했던 허웅은 첫 올림픽 무대에 거침없이 도전했고, 남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결승 포디움에 올랐고, 아쉽게 7위에 그쳤지만 눈부신 희망을 선물했다. "지금 이순간부터 쫄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생각 하나로 열심히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 부상없이 잘만 한다면 기술이든 노력이든 재능이든 전혀 밀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모든 선수의 장점을 다 한꺼번에 가질 자신이 있다.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눈을 빛냈다. 2026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2028년 LA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다시 출발선에 선 허웅을 대한체조협회가 최우수선수상으로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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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기계체조의 미래' 문건영(광주체고), '국가대표 올라운드 플레이어' 류성현(한체대), 이준호(천안시청)를 비롯해 '여자 기계체조 유망주' 정수은(북면초), 황서현(선화여중), '여고부 최강' 박나영(경기체고), '국가대표 에이스' 이다영(한체대), 신솔이(강원도체육회), '리듬체조 유망주' 송예지(오산스포츠클럽), 박서현(김포여중)과 '국대 에이스' 손지인(서울 세종고), 하수이(한체대) 등이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지도자상=최희수(서울체중), 손재호(영남중), 양윤철(강원도체육회), 이장형(포스코이앤씨), 정영주 (한체대), 백지선(리듬스포츠클럽). 김라원(RARI), 김연희(조이댄스) 감독
서혜정(상임심판, 문정훈 심판(부산시체조협회)
전중선 대한체조협회장
전중선 대한체조협회장은 이날 한자리에 모인 체조인들을 향해 "우리 체조는 모든 스포츠의 기본종목이라는 위상을 견지하며 다른 종목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는 핵심적인 종목"이라고 자부심을 표한 후 "새해 을사년은 푸른 뱀의 해다. '지혜와 변화의 상징' 뱀의 해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새해,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독려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을 통해 한국 체조는 많은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함을 깨닫게 됐다. 우리 선수, 지도자들은 신기술 습득을 위한 노력을 통해 세계 무대에 한국체조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동안 우리체조협회는 많은 어려움 역경을 잘 극복해오면서 더욱더 굳건해지고 성장하고 있다"면서 "2025년에도 체조인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한국 체조는 더욱더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