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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세계 최정상급 점퍼 대거 출전 '왓 그래비티챌린지' 우승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5-05-10 12:47


'韓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세계 최정상급 점퍼 대거 출전 '왓 그래비…
사진제공=용인시청 육상팀

'韓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세계 최정상급 점퍼 대거 출전 '왓 그래비…
사진제공=용인시청 육상팀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29·용인시청)이 '왓 그래비티 챌린지'(What Gravity Challenge)에서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카타라 원형극장에서 열린 '왓 그래비티 챌린지'(What Gravity Challenge)에서 2m29를 넘어 우승했다. 이 대회는 아직 현역이지만, '전설'로 불리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주최하는 육상 높이뛰기 대회다. 우상혁은 지난해 열린 1회 대회에서 바르심과 같은 2m31을 넘고도 성공 시기에서 밀려 2위했다. 하지만 2회 대회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바르심은 2회 대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않고 '운영 요원' 역할을 했다.

쟁쟁한 선수가 출격했다. 이번 대회에는 2024년 파리올림픽 챔피언 해미시 커(뉴질랜드), 2위 셸비 매큐언(미국),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2위 주본 해리슨(미국), 파리올림픽 5위 아카마쓰 료이치(일본) 등 최정상급 점퍼 11명이 우승을 놓고 경쟁했다.

우상혁은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APT.)의 경쾌한 리듬에 맞춰 점프했다. 우상혁은 2m15, 2m20, 2m23, 2m26을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했다. 2m26까지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선수는 우상혁뿐이었다. 우승 후보였던 커가 2m23을 넘지 못했다. 해리슨도 2m23의 벽에 막혔다. 2m26을 넘은 선수는 우상혁, 아카마쓰, 레이먼드 리처즈(자메이카) 등 3명이었다. 우상혁은 2m29 1, 2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렸다. 하지만, 3차 시기에서 2m29를 넘었다. 2위 아카마쓰와 3위 리처즈가 2m29를 1∼3차 시기에서 모두 넘지 못해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상혁은 바를 2m33으로 높이고 도전을 이어갔지만 뜻을 이루진 못했다.

우상혁은 2월 9일 시즌 첫 출전 대회인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서 2m31로 우승했다. 같은 달 19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에서도 2m28로 정상에 올랐다. 3월 21일 중국 난징에서 치러진 2025년 세계실내선수권 역시 2m31로 우승하며 올해 치른 3개 실내 국제대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4월 22일엔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년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최종 선발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0을 넘어 1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곧바로 귀국해 5월 27일에 개막하는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경기 뒤 우상혁은 "2025년은 내게 의미 있는 시즌으로 남을 것 같다. 새벽까지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5월에 열리는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에서도 즐겁게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왓 그래비티 챌린지에는 여자부 경기도 열렸다. 파리올림픽 챔피언 야로슬라바 마후치크(우크라이나)가 2m02를 넘어 우승했다. 엘리너 패터슨(호주)이 1m96으로 2위에 올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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