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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마나슬루 1980의 기록이 산악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데 도움이 되길."
지난 9일 소강체육대상의 영예를 안은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이 '산악인 이인정과 마나슬루 1980'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15일 오후 5시30분, 서울 왕십리역사 디노체컨벤션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대표 저자 이인정 회장을 비롯해 이영진, 김광진, 유태원, 양명수, 서동환 등 1980년 마나슬루 등반대원과 산악 관계자들, 최문순 전 강원지사, 김무성, 유인태, 김덕룡 전 의원,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 구본능 희성 회장,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이재후 김앤장 대표 변호사, 이장호 영화감독, 양희은, 양희경, 송은이, 황영조 마라톤 감독 등이 함께했다.
1980년 4월 28일 마나슬루 정상 등정일에 맞춰 2025년 4월 28일, 출판사 사진예술이 출간한 이 책은 등반대장의 시선을 따라가는 세밀한 기록 형식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산에서의 치열한 순간, 등반대의 결단, 동료애가 생생하게 담겨 한국 등반사의 소중한 사료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2023년 초부터 사진집 형식으로 추진됐으나, 그해 5월 이인정 대장의 자필 등반일지가 40여 년 만에 발견되면서 기록 중심의 보고서 형식 발간이 가능하게 됐다. 대표 저자 이인정 회장은 출판기념회에서 "마나슬루 한국 초등 45주년을 맞아, 당시 원정대의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면서 "이 기록이 산악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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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1980년 동국산악회 한국 마나슬루 등반대 대장으로서, 해발 8156m의 마나슬루봉을 한국 최초로 등정한 전문 산악인으로 이후, 한국 에베레스트 원정대를 비롯해 여러 차례 원정대를 이끌었으며, 2000년대 초반 엄홍길 대장과 고 박영석 대장의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물심양면 지원했다. 2005~2016년까지 대한산악연맹 회장으로 일하며 산악을 스포츠 종목으로 확장시키고, 국민 스포츠로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 회장 재임기에 한국은 중국, 대만, 몽골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 등반 기술과 문화를 전파하는 선도 국가가 됐다. 2009년부터는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으로 일하며, 아시아 회원국 간 협력 강화와 국제산악연맹과의 관계 증진에 기여했고, 한국인 최초로 국제산악연맹 명예회원으로 추대됐다. 스포츠 행정 분야에서도 대한체육회 이사, 남북체육교류위원장,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코리아하우스 단장으로 활동했다. 1994년 재무부장관 표창, 1998년 국무총리 표창, 2011년 상공의 날 석탄산업훈장, 2015년 국무총리 표창, 2022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특히 1990년 시작한 '태인체육장학금' 사업을 통해, 36년간 총 741명의 체육 꿈나무에게 약 6억6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 한국 스포츠의 미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왔다. 또 이 회장의 차남 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대한체육회 감사)은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전 대한역도연맹 회장), 아버지 이인정 회장(전 대한산악연맹 회장)에 이어 3대째 종목단체장을 역임, 한국 스포츠를 후원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고 있다.
'산악인 이인정과 마나슬루 1980'은 전국 주요 박물관, 대학교 도서관 등에 비치될 예정이며, 산악 역사와 기록에 관심 있는 산악인들 및 독자들에게 귀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