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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평생 스포츠 헬스 선진국' 현장속으로②]'잘 먹고 잘 사는 법' 2025년 FIBO에서 확인, 더 강렬해진 디테일→거스를 수 없는 AI 흐름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5-05-20 15:03 | 최종수정 2025-05-28 08:10


[스페셜리포트-'평생 스포츠 헬스 선진국' 현장속으로②]'잘 먹고 잘 사…
사진=FIBO-5

[스페셜리포트-'평생 스포츠 헬스 선진국' 현장속으로②]'잘 먹고 잘 사…
사진=FIBO-4

새 시작의 막이 오른다. 2025년 6월 3일,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이 탄생한다. 전 세계적 경제 불황 이슈 속 각계 각층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결국은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바람이자 고민이다. 놓치지 말아야 할 흐름이 있다. 이제 더 이상 '단순히' 잘 지내는 것이 전부가 아니란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지 진지하게 묻고 대답해야 할 시간이 왔다. 웰니스(Wellness), 저속노화 등의 단어가 트렌드가 된 이유다. 스포츠조선은 그 해답을 찾아 스포츠 강국으로 꼽히는 독일로 떠났다. 그곳에서 생활체육 현황, 글로벌 스포츠 산업 시장의 흐름을 봤다. 이를 바탕으로 새 시대 국민 건강은 물론, 한 발 더 나아가 소통과 통합의 해답이 될 수 있는 체육 현안에 대해 고민과 방향성을 제안한다. 스포츠조선은 3회에 걸쳐 생활체육 및 학교체육 등의 오늘과 내일을 함께 얘기한다. <편집자주>


[스페셜리포트-'평생 스포츠 헬스 선진국' 현장속으로②]'잘 먹고 잘 사…
사진=FIB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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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독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매년 4월이면 '문화의 도시' 독일 쾰른은 '피트니스족(族)'의 성지로 바뀐다. 세계 최대 규모의 피트니스&보디빌딩 박람회 '피보(FIBO·Fitness & Bodybuilding)' 덕이다. 1985년 돛을 올린 피보는 40년 역사를 자랑한다. 매년 수 십만명의 대규모 인파가 몰릴 정도다. 올해는 지난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쾰른 전시장에서 진행됐다. 피보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200여 업체가 참가했다. 지난해(981개)보다 크게 늘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유럽의 건강 및 피트니스 산업은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 10년 동안 스포츠용품 소매 부문에서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였다. 미래는 더욱 밝을 것으로 보인다. 스태티스타는 '전 세계 건강 및 피트니스 클럽 시장은 2022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7.5%씩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 시장 규모는 북미가 1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2위를 차지할 것이다. 유럽도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박람회장으로 가는 길부터 축제의 현장이었다. 운동복 차림의 수많은 사람들이 박람회장을 향해 줄지어 걸어갔다. 쾰른에선 익숙한 풍경인 듯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말을 걸며 관심 분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박람회장으로 들어가자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졌다. 현장에는 업계 관계자는 물론이고 소비자, 학생, 인플루언서 등 수많은 사람들이 자리했다.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도 있었다.


[스페셜리포트-'평생 스포츠 헬스 선진국' 현장속으로②]'잘 먹고 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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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보는 매년 피트니스 최신 트렌드를 선보이고 있다. 현장 부스에서 일하는 엘라씨는 "지난해에도 FIBO에 참가했었다. 큰 틀에서 보면 매년 비슷해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보는 단순히 제품을 선보이거나 혹은 판매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피트니스 자체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강연도 진행했다. 친구와 함께 현장을 찾은 독일인 요하나씨는 "다니고 있는 헬스 클럽에서 추천을 해줘서 보러 왔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간다"고 말했다.

올해 피보는 총 13개 관에서 트레이닝 및 피트니스 장비, 영양제 및 보충제, 웰니스 및 스파, 패션 및 뷰티 등 다양한 업계의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눈에 띄는 트렌드 중 하나는 '생활'이었다. 피트니스라고 하면 헬스장을 먼저 떠올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홈 트레이닝'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이를 반영하듯 운동 기구가 보다 생활에 밀접한 형태로 변화를 시도했다. 대표적인 것이 디자인이었다. 체육관보다 가정집에서 쉽게 접할 실생활 인테리어 제품이 관심을 모았다. 색상, 질감 등이 다양해 개인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비교적 규모가 있는 운동 기구라고 해도 수납공간을 겸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집에서 사용하기 편한 운동 소품도 매우 다양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유명 브랜드와 협업한 웜업(warm up) 및 회복 기능 운동화까지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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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평생 스포츠 헬스 선진국' 현장속으로②]'잘 먹고 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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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평생 스포츠 헬스 선진국' 현장속으로②]'잘 먹고 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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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평생 스포츠 헬스 선진국' 현장속으로②]'잘 먹고 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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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가 실생활에 더욱 가까이 파고드는 이유는 결국 웰니스(wellness)에 대한 필요 때문이다. 올해 피보에선 웰니스, 장수(longevity) 등을 주제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와 관련해 영양에 대한 관심도 무척 뜨거웠다. 현장에선 영양학(nutrition) 특별 강의가 진행됐다. 건강 보조식품인 단백질 쉐이크, 에너지바에 대한 관심은 압도적이었다. 특히 에너지바는 기호식품의 범주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다양한 회사가 앞다퉈 관련 제품을 출시했는데 구매자가 많은 만큼 여러가지 맛을 선보였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에너지바도 다양했다. '모어(more)', '아이언맥스(ironmaxx)' 등 세계적 브랜드는 대규모 부스를 설치해 수 십 가지의 에너지바를 선보였을 정도다.

2025년 피보가 선보인 거대한 흐름 속 거스를 수 없는 분야도 있었다. AI(인공지능) 결합 프로그램이었다. 그동안 개인의 운동 정보 및 이를 바탕으로 몸의 변화를 측정하는 데 집중했다.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디지털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헬스장도 찾아볼 수 있었다.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AI를 활용해 개인 맞춤 훈련을 제공하거나 피드백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스태티스타는 '유럽의 e서비스 피트니스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쾰른(독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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