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내 한국신기록이 아닌 9초대에 도전하세요. 유튜브 말고 코치님을 믿으세요."
김국영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이 선임 후 첫 행보인 육상 꿈나무들과의 만남에서 거침없는 조언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제42대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됐다. '육상 남자 100m 신기록 보유자' 김 위원장을 필두로 IOC선수위원 대한민국 후보 원윤종(봅슬레이), 최인정(펜싱), 김우진(양궁) 등 '월드클래스' 선수위원회가 꾸려졌다. 'IOC선수위원 출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김국영 선수위원장은 1일 섭씨 35도 폭염속 훈련에 한창인 '미래의 국가대표들'을 찾았다. 대한체육회가 5일까지 충남 서천에서 진행하는 '2025년 미래 국가대표 단거리 하계 합숙훈련' 현장, 국가대표 후보 27명, 청소년 선수 23명, 꿈나무 선수 38명 등 전국 각지서 모인 초중고 스프린터들이 김 위원장의 특강을 경청했다. 그는 "노력한 만큼 기록이 안 나온다고 좌절할 틈이 없다. 지도자 선생님과 머리를 맞대고 문제점, 해결책을 찾아내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성장기엔 좌절할 시간도 아깝다"고 했다. 평촌경영고 육상부 시절 10초47로 이미 선배들을 넘어선 김국영은 "지도자와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나도 신광근 코치님을 믿고 의지하며 모든 걸 함께 연구하고 함께 해결했다. 유튜브, AI 세상이지만 결국 선수를 가장 잘 아는 건 코치다. 코치님을 믿고 노력하면 시너지가 난다.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도 김도균 코치님을 전적으로 믿고 힘든 훈련을 이겨낸 덕에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3 후배들을 향해선 "내 한국신기록을 깰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고개를 갸웃하는 후배를 향해 "그런자신감으로 운동해선 안된다"고 일침을 놨다. 이어 "내 한국신기록(10초07)에 도전하지 마라. 내 신기록은 '9초대'로 가는 과정으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계속 해라. 나도 서말구 선배님 기록을 무조건 깬다는 생각으로, 9초대를 향해 계속 도전했다"고 말했다.
|
|
|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