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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이 돌아왔다' 스롱 피아비, 1년 5개월만에 김민아 상대 설욕전 승리. LPBA 2개 대회 연속우승+개인 통산 9회 우승 달성

최종수정 2025-08-11 08:58

'여왕이 돌아왔다' 스롱 피아비, 1년 5개월만에 김민아 상대 설욕전 승…
스롱 피아비(왼쪽)가 1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LPBA 채리티 챔피언십'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NH농협카드 이민경 사장으로부터 상패와 상금을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PBA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가 완벽한 설욕전을 펼친 끝에 화려하게 부활하며 LPBA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9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스롱은 10일 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LPBA채리티챔피언십' 결승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대1(11-3 2-11 11-5 11-1 11-6)로 승리하며 통산 9번째 LPBA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승리는 스롱의 '설욕전'이었다. 스롱은 1년 5개월 전인 2024년 2월 25일에 열린 2023~2024시즌 크라운해태배LPBA챔피언십 결승에서 김민아와 격돌해 세트스코어 1대4로 패한 바있다. 이에 앞서 2022~2023시즌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도 패했다. 그러나 세 번째 대결에서는 스롱이 웃었다.

4강전에서 한지은을 세트스코어 3대2로 힘겹게 꺾고 올라온 스롱은 1세트를 하이런 5점을 앞세워 7이닝 만에 11-3으로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민아의 거센 반격에 2세트에 나왔다. 김민아는 3-2로 앞서던 2이닝과 3이닝에 연속 3득점을 따내며 9-2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이후 두 선수 모두 공타가 이어졌다. 결국 6이닝 째 김민아가 2점을 추가하며 15분 만에 2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팽팽하게 전개되는 듯 했던 결승 대결은 3세트부터 스롱의 페이스로 흘렀다. 김민아의 실수가 반복되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고, 스롱은 여지없이 장타를 이어나갔다. 결국 3, 4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여왕이 돌아왔다' 스롱 피아비, 1년 5개월만에 김민아 상대 설욕전 승…
스롱 피아비가 1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LPBA채리티챔피언십 결승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물리치고 통산 9번째 LPBA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 직후 환호하는 스롱 피아비. 사진제공=PBA
4세트에는 초구부터 뱅크샷을 성공하는 등 5점을 뽑은 뒤, 9-1로 앞선 7이닝째 원 뱅크 넣어치기로 경기를 끝냈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스롱이 저력을 발휘했다. 김민아가 선공에 나서 4점을 뽑았다. 스롱이 2이닝 째 4점으로 따라붙었다. 다시 김민아가 2점을 앞서나갔다. 위기 상황에서 스롱의 저력이 빛났다. 4-6으로 뒤지던 3이닝에 원 뱅크 넣어치기 포함 하이런 7점을 뽑으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으며 그대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김민아가 제대로 반격조차 해볼 수 없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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