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패럴림픽 영웅들' 청룡장X대한민국 체육상 받던 날의 기록

기사입력 2025-11-25 10:56


'불굴의 패럴림픽 영웅들' 청룡장X대한민국 체육상 받던 날의 기록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체육훈장 청룡장의 영예를 안은 장애, 비장애 스포츠 영웅들이 21일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2025체육발전 유공 포상 및 대한민국 체육상 전수식에서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현 전 역도국가대표팀 코치, 임천규(론볼), 주영대(탁구), 윤복자(론볼), 강외정(탁구), 전용성 삼일고 교사(역도)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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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패럴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2관왕 주영대가 청룡장 서훈 후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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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철인, 파리패럴림픽 영웅 김황태가 대한민국체육상 장애인경기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후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성공도 실패도 다 과정입니다. '그냥 계속' 하면 됩니다!" '도쿄패럴림픽' 탁구영웅 주영대(경남장애인체육회)가 21일 체육훈장 청룡장 서훈 후 동료, 후배들을 향해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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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 금메달 5개,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을 빛낸 임천규(청룡장)와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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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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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금메달만 7개를 따낸 론볼 에이스 윤복자(청룡장)와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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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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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호장을 받은 탁구 에이스 백영복과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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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체육훈장을 받은 탁구 영웅들과 가족들이 정진완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열 왼쪽부터 백영복(맹호장),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강외정(청룡장), 주영대(청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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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훈장 거상장을 서훈받은 자랑스러운 골볼 에이스들. 왼쪽부터 대한민국 여자 골볼 대표팀 정지영 감독과 김희진,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심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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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패럴림픽 장애인육상 감독으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이끄는 등 장애인육상 발전을 위해 헌신한 주대하 감독이 거상장을 받은 후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1일 웨스틴조선서울에서 개최한 '2025년 체육발전유공 포상 및 제63회 대한민국체육상 전수식', 체육훈장 청룡장 12명을 포함 체육훈장 53명, 체육포장 7명, 대한민국체육상 9명 등 총 6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날 전수식에서 K-스포츠의 명예를 세계에 드높인 체육 유공자들의 헌신을 일일이 격려하며 감사했다.

'체육발전 유공'은 1973년부터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체육 발전에 공헌한 선수와 지도자 등 체육인에게 수여하는 체육 분야 최고 영예의 서훈이다. 최고 등급인 체육훈장 청룡장 12명 중 주영대(탁구·경남장애인체육회) 강외정(탁구·경남장애인체육회) 임천규(부산장애인론볼연맹) 윤복자(전남장애인론볼연맹) 등 4명이 장애인체육을 대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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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대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탁구 2관왕
도쿄패럴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주영대는 "체육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을 받았다. 자랑스럽다. 자부심도 갖게 된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벅찬 소감을 말했다. 주영대는 '신한불란(信汗不亂)', 땀을 믿으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좌우명 하나로 앞만 보고 달려온 선수다. 체육교사를 꿈꾸던 1994년 경상대 체육교육과 재학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4년간 칩거하며 좌절의 시간을 보내던 청춘의 미래를 바꿔놓은 건 스포츠였다. 진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개관 소식을 듣고 재활 목적으로 탁구를 시작했다. 붕대로 라켓과 손을 동여맨 채 날마다 땀 흘렸고 사고 20년이 흐른 지금 주영대는 '최중증 종목' TT1에서 자타공인 세계 최강, 월드클래스 에이스다. 2016년 리우패럴림픽 개인전 은메달, 2021년 도쿄패럴림픽, 2023년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2관왕(남자 단식, 복식)에 올랐다. 지난해 파리패럴림픽은 우여곡절 끝에 메달을 놓쳤지만 주영대에게 더 이상의 좌절은 없었다. "탁구를 하면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했다. 실패도 하나의 과정이다. 있는 그대로 열심히 하고 힘들더라도 그냥 하면 된다. 하다보면 또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했다. 후배, 동료들을 향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길 바란다. 나도 내년 장애인아시안게임, LA패럴림픽까지 계속 도전을 멈추지 않을 생각"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날 서훈식에선 안성조(경기도장애인볼링협회) 이찬미(전남장애인볼링협회) 백영복(탁구·장수군장애인체육회)이 맹호장, 주대하 감독(전 대한장애인육상연맹) 손대호(대구장애인볼링협회) 김택한(경기도장애인볼링협회)과 지난해 28년 만에 파리패럴림픽 골볼 국가대표로 나선 심선화 김희진(이상 골볼·서울특별시)이 거상장을 받았다.


'불굴의 패럴림픽 영웅들' 청룡장X대한민국 체육상 받던 날의 기록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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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이 장애인 경기상 김황태 서정국 선수 가족을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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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창부수 핸들러 김진희씨와 철인 김황대.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불굴의 패럴림픽 영웅들' 청룡장X대한민국 체육상 받던 날의 기록
이날 서훈식과 함께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장애·비장애 선수·지도자·체육인에게 주어지는 '대한민국 체육상'. 장애인경기상은 '불굴의 철인' 김황태(인천광역시장애인체육회·대통령상)과 서정국(청도군장애인연합회·장관표창), 장애인체육상은 고광만 여주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대통령상)이 수상했다. 김황태는 대한민국 선수 최초로 지난해 파리패럴림픽 철인3종에 출전, 눈부신 투혼 레이스로 국민적 감동을 안긴 선수다. 해병대 789기 출신 김황태는 2000년 업무중 감전 사고로 양팔을 잃은 후 불과 1년반 만인 2002년 1월 달리기를 시작해 70번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고, 태권도, 노르딕스키를 통해 패럴림픽의 꿈을 키우다 '철인3종'으로 패럴림픽 사상 첫 출전 역사를 썼다. 전세계 유일의 '양팔 절단' 아이언맨으로 그의 도전은 세상 모든 이들의 희망이 됐다. 자신의 손보다 더 빠른 핸들러, 또 한 명의 '국가대표' 아내 김진희씨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했다. 김황태는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 많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 문대용 매니저님이 저를 철인3종의 길로 이끌어주시고 전폭적 지원을 해주지 않으셨다면 오늘의 영광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늘 함께 해주시는 감독님, 코치님, 늘 내 손발이 돼주는 아내 김진희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더 많은 후배들이 철인3종에 도전하길 희망하고 독려했다. "힘든 종목이다 보니 아직까지 많은 선수들이 유입되고 있지 않다. 태권도 주정훈 선수처럼 선수들이 유입되게 하는 본보기가 되도록 내가 좀더 분발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슈퍼 핸들러' 김진희씨는 "우리 신랑 정말 고생했는데 최고의 상을 받아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부상 없이 열심히 운동을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더 많은 선수들이 들어와서 철인3종 종목을 더 많이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상식 직후 포토월 앞, 위대한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시드니패럴림픽 사격 챔피언'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레전드이 모여 차례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파이팅!" 함성과 하트 포즈가 빠지지 않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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