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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세계 테니스계의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두 황제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랭킹 1위·스페인)와 야닉 시너(2위·이탈리아)가 내년 1월로 예정된 '슈퍼매치'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무엇보다 슈퍼매치는 조코비치-로딕, 페더러-샘프러스, 페더러-나달, 샤라포바-비너스 등 이름만 들어도 특별한 매치업들이 이어져 온 전통 있는 이벤트다. 그 명단에 나와 시너의 이름이 함께 들어간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느낀다"라고 내년 1월 방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번 기회에 한국 문화를 더 가까이에서 경험해보고 싶다. 또 개인적으로는 한국 음식을 꼭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했다. 짧은 일정이겠지만, 한국에서의 시간을 최대한 즐기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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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는 대중이 시너와 알카라스에게 페더러와 나달과 같은 라이벌 구도를 기대한다는 질문에 "라이벌 관계는 우리 스포츠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예전에는 로저, 라파, 노박, 앤디가 만들어낸 대단한 라이벌 구도가 있었고, 그 이전 세대에서도 늘 그런 흐름이 이어져 왔다. 테니스 역사 속에서 라이벌 관계는 항상 존재해 왔고, 그게 이 스포츠의 매력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알카라스와 그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기분이 좋다. 물론 우리 둘만의 경쟁으로 국한되는 건 아니다. 투어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정말 많고, 다양한 매치업이 만들어지고 있다. 라이벌 관계라는 건 팬들에게도,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런 요소들이 테니스를 더 흥미롭게 만들고, 나 역시 그 흐름 안에 있다는 사실이 즐겁다"라고 말했다.
알카라스도 "이런 비교는 선수로서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테니스 팬들이 우리 경기를 보고 그렇게 느낀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스포츠에서 라이벌 구도는 팬들의 관심을 더 높이는 요소이고, 나 역시 성장하는 과정에서 라파와 로저의 경쟁을 보며 많은 영감을 받았다. 시너와 난 이미 여러 큰 무대에서 만나 치열한 경기를 펼쳐왔다. 그랜드슬램 결승에서도 여러 번 맞붙었고, 서로를 더 강하게 만드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아직 둘 다 커리어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서로를 성장시키는 좋은 라이벌 관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했다.
알카라스는 시너에 대해 "코트에서 숨길 것이 없을 정도로 서로의 플레이를 잘 안다. 시너는 약점이 없다. 공격력은 강하고, 수비에서도 놀라울만큼 빠르고 안정적이다. 2025시즌에는 그랜드슬램 2회 우승, ATP 파이널스 우승등 압도적인 활약을 보였다. 시너와 경기할 땐 한 순간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다. 첫 포인트부터 마지막 포인트까지 100%를 쏟아야 이길 기회를 만들 수 있다"라고 추켜세웠다. 시너도 "알카라스는 약점이 거의 없는 최고의 선수다. 그를 상대하는 건 늘 큰 도전이지만, 그런 만큼 재미도 있다. 매 경기 다른 이야기와 흐름이 펼쳐지기 때문에 더 흥미롭다. 그리고 알카라스는 정말 빠르다. 그래서 그를 뚫기가 쉽지 않다. 정신력도 강해 매 포인트를 마지막 포인트처럼 집중해서 플레이해야 한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현대카드 슈퍼매치 14'는 지난 18일 티켓 오픈 후 단 10분만에 매진됐다. 주관사 세마스포츠마케팅측은 '이번 티켓팅에 성공하지 못한 테니스 팬들은 취소수수료 마감일에 맞춰 발생하는 취소 티켓을 추가로 구매하기 위한 취켓팅의 기회에 도전할 수 있다. 결제 실패분 역시 실시간으로 재오픈되므로, 이미 매진된 날짜라 해도 수시로 페이지를 새로 고침할 필요가 있다. 성공적인 취켓팅을 위해서는 예매 사이트 회원가입과 본인 인증은 미리 끝내두고, 결제수단 역시 사전 등록해두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프랑스 Tarkett테니스 코트와 호주오픈 공식볼, ATP 공식파트너사인 던롭 AO테니스볼, AI와 다수의 고속 카메라를 활용한 호크아이 라이브 기술을 결합한 실시간 자동 판독 시스템을 준비하는 등 선수들의 수준에 맞는 경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