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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세계태권도연맹(WT)은 2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대한민국 정부파견 태권도 사범 공로패 전수식'을 개최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의 조정원 총재와 양진방 부총재, 국기원 윤웅석 원장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곽기옥(가나), 김용광(리비아), 김선공(부르키나파소), 전상호(시리아), 강신철(이란), 정기영(이집트), 이병호(짐바브웨, 나이지리아), 김영태(코트디부아르), 홍은후(튀니지) 사범에게 공로패가 전달됐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최기철(가나), 박남현(가봉), 박정원(가봉), 김무천(나이지리아), 이상진(세네갈), 김승주(이집트) 사범에게는 따로 공로패가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1970년대부터 개발도상국과 미수교국 등 전 세계 곳곳에 파견돼 태권도 보급과 함께 민간외교의 첨병 역할을 해온 정부파견 사범들의 헌신을 예우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파견 태권도 사범 제도는 1960년대 주월한국군사령부 태권도교관단을 시작으로 외교통상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문화체육관광부, 국기원을 통해 50여 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이들의 헌신은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과 1974년 아시아태권도연맹(ATU) 창설에 크게 기여했으며, 오늘날 전 세계 215개 회원국과 난민팀이 가입한 세계태권도연맹의 성장과 한류 확산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정원 총재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태권도를 통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민간외교의 첨병 역할을 해주신 사범님들의 헌신과 희생은 태권도 역사 그 자체이며, 이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정부파견태권도사범협회 회장인 곽기옥 사범은 "1970년대 아프리카와 중동의 최빈국에서 태권도를 보급하며 조국의 위상을 높이고자 했던 우리의 노력이 오늘날 한류의 시작이 됐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후배 사범들이 우리의 정신을 이어받아 전 세계에 태권도와 한국 문화를 더욱 널리 알리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정부파견 태권도 사범은 국기원이 관리하고 있으며, 아시아 19개국, 유럽 13개국, 아메리카 12개국, 아프리카 7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을 합쳐 총 53개국에서 53명이 활동 중이다.
한편, 이날 세계태권도연맹은 2026년 슬로건 '리본 투게더'(REBORN TOGETHER)도 발표했다.
연맹은 슬로건에 대해 "2026년을 모두가 함께 새롭게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으며, WT가 지향하는 변화와 재도약의 메시지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hosu1@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