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미국의 스키 스타 린지 본(42)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심각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강도 높은 훈련을 강행하고 있다. 그는 이미 알파인 스키의 전설로 통한다. 그의 나이 올해 42세. 하지만 치명적인 부상에도 포기를 모른다. 이미 4번의 올림픽에 출전해 총 3개의 메달을 안겼다. 2010년 밴쿠버대회에서 활강 금메달, 슈퍼대회전에서 동메달, 8년 전 평창대회에서 활강 동메달을 땄다. 2014년 소치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불참했고, 2019년 선수 은퇴를 했다가 5년 만에 복귀했지만 최근 다시 부상으로 급제동이 걸렸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에 강도 높은 훈련 영상을 날것으로 공개했다. 그 영상에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본은 심각한 무릎 부상을 확인한 지 불과 며칠 만에, 고강도 운동을 이겨내는 가감 없는 영상을 올렸다. 그 영상에선 배경 음악으로 앤디 그래머의 'Don't Give Up on Me'가 깔렸고, 구차한 설명 없이도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때 스키계를 주름잡았던 날카로움이 그대로 전해졌다. 본은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지원 팀에 감사를 표하며 훈련이 계속될 것을 알렸다. 팬들은 포기를 모르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본의 이런 모습에 열광한다.
로이터<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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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은 최근 설상 훈련 중 추락 사고로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크게 다쳤다. 이 사고는 이번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터졌다. 지난달 30일 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에 출전했다가 경기 중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본은 지난 4일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방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됐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시 흔히 발생하는 골타박상과 반월상연골 손상도 있다. 반월상연골 손상은 원래 있던 것인지, 충돌로 인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런 그에게 무릎 부상과 재활은 이골이 난 시련이었다고 한다. 웬만한 전문가 이상의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다. 본은 부상의 심각성과 촉박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번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전문가들은 본이 이번 대회 레이스에서 엄청난 통증을 이겨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레이스 완주 자체가 무리라는 우려도 있다. 그도 그걸 잘 알고 있으며 그렇지만 마지막까지 도전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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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영상은 세련된 편집이나 영화 같은 구도, 극적인 독백은 없다.그저 본이 근력 운동과 재활 중심의 훈련을 밀어붙이며 완전히 몰입한 모습을 보여준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번 올림픽이 본에게 단순한 또 하나의 대회가 아니다. 회복 기간과 경기력 준비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그의 행동은 이미 여론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고 평가했다. 본은 8일 예정된 여자 활강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