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또 벗지는 못했다. 올림픽마다 열기를 더했던 사나이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도 등장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역대 최초 두 도시 공동 개최인 이번 대회는 다양한 장소에서 개회식이 펼쳐지는 등 이색적인 풍경이 개회식의 재미를 더했다.
개회식을 앞두고 관심을 받은 또 한 명의 인물이 있었다. 바로 '퉁가 근육맨' 피타 타우파토푸아다. 2016년 리우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해 올림픽 사상 최초로 하계 올림픽과 동계 올림픽에 모두 참가한 선수다. 하계에서는 태권도 선수로 활약하며, 동계에서는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뛴다.
사진=타우파토푸아 SNS 캡처
리우 올림픽 개회식에서 근육질 몸매를 드러낸 채 통가 기수로 등장했던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상의 탈의를 보여줬다. 당시 "추위 때문에 이번에는 벗지 않겠다"고 했지만, 개회식에서 강추위에 굴하지 않고 상의를 벗어 또 화제를 모았었다. 그렇기에 8년 만에 동계올림픽에 돌아온 타우파토푸아가 다시 상의 탈의 후 등장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타우파토푸아는 이번 대회에서는 오륜기를 들고 기수로서 입장했다. 통가를 대표하는 것이 아닌 인도주의 활동가로서 인정을 받고 나섰다. '마라톤 전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 난민팀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신디 은감바, 올림픽 메달만 6개인 헤베카 안드라디 등이 함께 나섰다. 상의 탈의는 없었다. 대신 검은 정장 차림으로 입장했다.
한편 대회 조직위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위해 선정된 오륜기 기수들은 시민 참여, 회복탄력성, 포용성, 글로벌 책임의 가치를 담은 삶의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비전을 대표하며, 전 세계 관객에게 영감을 전할 수 있는 인물들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