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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진정성으로 승부했다. 원윤종은 성공 사례에 맞춰 현장에서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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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원윤종의 진성성에 마음의 문을 열었다. 발로 뛰는 후보의 진심은 투표 결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원윤종은 이제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며 믿음에 대한 보답을 꿈꾼다. 그는 "선수들이 '선수 대표자를 잘 뽑았구나'라고 이야기 하는 걸 듣고 싶다.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이 길에 접어들었다. 선수들이 믿음을 준 만큼 보답할 수 있도록, 대표자를 잘 뽑았다고 생각할 활동들을 하고 싶다"고 했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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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소감이 궁금하다.
날씨가 좋은 것 같다. 기분 좋게 기자회견장에 왔다. 어제 선거 결과가 나오고 얼떨떨한 하루를 보냈다. 마음을 정리하고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왔다.
-이날이 오리라고 생각했는지, 그리고 선수위원 도전계기도 궁금하다.
국제 스포츠 외교에 대해 잘 몰랐다. 올림픽, 국제 대회를 참가하면서 선수위원에 대해 알게 됐다. 이후에 도전하리라는 생각은 못했다. 강렬하게 인상이 남았던 것은 평창 때 선수로서 딱 한가지가 보였던 것이 유승민 회장이 전방위로 활동하며 스포츠에 기여하고, 스포츠 단체와 교류하는 모습, 스포츠 외교관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이후에 선수위원 도전할 수 있었을 때 망설임이 없었다.
-득표 1위라는 결과를 예상했는지.
1위는 기대하지 못했다. 국내 후보자가 되고, 최종 11명의 후보가 결정됐을 때 인지도가 높은 편이 아니었다. 어떻게 준비할까 고민도 많았다. 상위 2명 안에만 들자는 생각이었다. 기대도 못했던 것 같다.
-1위 당선 배경과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선거를 준비하면서 한 가지 새겨놨던 것은 진정성이었다. 직접적으로 만나서 소통하고, 목소리를 든는 것이 첫 번째 스텝이라고 생각했다. 끝까지 잘 지켜진 것 같아서 긍정적인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여러 클러스터를 돌면서 많은 선수들을 만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일까.
아침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선수촌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밀라노에서 비가 오는 날, 나도 마무리하려고 준비하는데 한 여자 선수가 다가오더니, 이야기를 할 수 있냐고 물었다. 자신은 엄마 선수인데, 가족들과 올림픽을 참가하면서 아이를 캐어하는 환경이 너무 어렵다고 했다.. 현재 올림픽에는 널징존이라고 하는 곳이 없다고 했다. 파리에는 그것이 있었다고 기억한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면서 행정적으로 시스템이 변경되며 어떤 부분이 충족되지 않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의견이 너무 좋은 것 같아서 당선이 되든, 안 되든 이야기를 전달하겠다고 공감대를 주고받았다. 그 때가 가장 생각이 많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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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스터가 총 여섯 군데이다 보니까 이동이 어려웠다. 날씨가 좋으면 예상 시간대로 안전하게 갈 수 있지만, 눈이 오고 기온이 낮으면 이동에 위험한 부분이 있었다. 다행히 준비를 적절히 잘 해서 안전하게 이동했다.
-경기를 남겨둔 봅슬레이 종목 후배들에게 해주는 조언이 있을까.
너무나도 코르티나에 가서 응원해주고 싶다.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있다. 선수들과 영상 통화를 하며 어떻게 4인승을 준비할지도 이야기를 나눴다. 상황에 맞춰서 선수들하고 의기투합해서 잘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신발 세 켤레를 챙겨가겠다는 포부가 화제를 모았다.
세 켤레를 잘 챙겨왔다. 두 개는 운동화, 하나는 겨울 방수 부츠였다. 선수촌마다 환경이 너무 달랐다. 내가 어디서 유세를 하면 좋을지를 고려하니까, 걷는 횟수는 엄청나게 많은 걸음을 걷지는 않았다. 시간은 14~15시간을 밖에서 있다 보니까, 신발이 아닌 내 무릎 관절이 닳았던 것 같다.
-평창 은메달과 1위 당선 중 더 기쁜 것은 무엇인지.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 평창 올림픽에서 그런 결과가 없었다면, 선수로서 다음 스텝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그때의 환희가 짜릿했다. 다만 어제 발표장에서도 기다리는 과정 속 긴장이 극에 달했다. 1분, 1초가 길게 느껴졌다. 굉장히 초조했고, 발표 직전까지 떨리게 기다렸다.
- 동계종목 최초 선수위원이 된 소감은 무엇일까.
동계 종목에서 첫 선수위원이 됐다. 동계 종목 환경이나 많은 부분을 들었기에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 목표는 점차 모든 선수들에게 확대해, 선수들이 필요한 것들을 목소리를 내서 현장에 적용될 수 있게끔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
-당선이 실감나는 부분이 있는지.
여기 회견장에 오기 전에 코번트리 위원장과 조찬 식사를 했다. 선수위원회와 미팅도 했다. 참석 후에 새롭게 다가오는 느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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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위원으로서 당연히 서포트할 부분에는 충실할 예정이다. 눈이 없는 나라나, 디벨롭먼트 코치를 맡았기에, 지역과 청소년을 서포트해서 올림픽 선수로서 참가할 수 있게끔 돕는 것이 내 계획이다. 자메이카, 태국 등 청소년 올림픽에서 성인 선수로 나아갈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을 서포트하면서 영역을 넓혀나가고 싶다.
- 유승민 회장의 선거 전략과 유사하다.
당연히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회장님도 그런 부분을 많이 말씀하셨다. 나 또한 비슷한 느낌이었다.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소통했다. 선수와 봉사자 등 선수촌에 있는 거의 모두가 나를 알고 있었다. 커피도 한 잔씩 줬다. 그런 모습이 진정성으로 나타났기에 의미가 있었다.
-커피는 하루에 몇 잔까지 마셨는지.
커피는 최대 5잔 정도 마셨다. 봉사자, 직원들이 주셔서 세 잔 정도 마시고, 나머지는 졸음을 깨우느라 2잔 정도 내가 마셨다.
- 최근 화제가 된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 선수 사례에 대해서는 어떻게 논의할 계획인지.
선수듸 대표자고, 선수들의 목소리를 담고 전달하는 것이 선수위원의 역할이다. 그 메시지를 정확하게 받아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IOC도 프로세스가 있고, 그들의 선택, 의견을 종합해서 그런 발표를 했다. 기본적으로 나는 그런 것보다 선수와 행정부의 가교 역할이니까 그런 목소리를 잘 담아서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메시지가 잘 전달할 수 있게끔 역할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 올림픽 분산 개최에 대해 느낀 점
각 클러스터와 빌리지를 돌면서 다 다르다고 느꼈다. 밀라노는 크지만, 호텔을 묶어서 빌리지처럼 구성한 지역도 있다.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올림픽의 분위기가 안 나는 것 같다는 의견이 있다. 월드컵을 뛰는 기분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구성하는 것이 다 다를 수는 있으나, 올림픽은 경쟁의 장이자,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프로그램이나 선수들이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잘 구성해놓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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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회장님은 IOC 내부에서도 일을 열심히 해서 다들 알고 있다. 열심히 노력해서 선수들을 서포트해서 그걸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당선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IOC에서 활동하는 것이 자리 차지가 아니라 더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재열 회장은 축하한다고 메시지가 왔다. 직접 만나서 인사를 드리고 싶다.
-ID카드 바로 바꿨는지 궁금하다.
아직은 못 받았다. 내일이나, 모래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 8년 뒤에 어떻게 기억이 되고 싶은지.
선수들이 선수 대표자를 잘 뽑았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이 길에 접어들었다. 선수들이 믿음을 준 만큼 보답할 수 있도록, 대표자를 잘 뽑았다는 말을 듣는 활동들을 하고 싶다.
-동계 종목 변경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종목을 사라지고, 새로운 종목이 나오는 것은 면밀하게 검토해보지는 못했다. 다만 선수들이 현장에서 즐겁고, 많은 관중이 있는데, 왜 없애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메시지는 받았다. 이것도 선수들의 메시지니까. 잘 귀담아듣고, IOC 행정부에 잘 전달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잘 전달하려고 한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