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미국 아이스하키 선수는 술에 취한 상태로 금메달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타줄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대1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남자 아이스하키 역사상 3번째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 이후 무려 46년 만에 최정상에 올랐다.
치열한 승부였다. 미국은 맷 볼디가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캐나다는 실점 후 정신을 차렸고, 미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캐나다의 케일 머카가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캐나다는 내친김에 역전을 노렸다. 캐나다의 일방적인 경기에도 미국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연장전은 골든골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득점하는 팀이 그대로 승리하는 방식이다. 맷 휴스가 기적적인 골든골로 미국에 금메달, 캐나다에 치욕적인 패배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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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영국 데일리 메일은 미국 선수들이 술에 만취한 상태로 소감 인터뷰에 나선 모습을 주목했다. 매체는 '26세의 퀸 휴스는 우승 직후 미국 NBC 방송에 출연해 팀 동료 딜런 라킨, 동생 잭 휴스, 그리고 미국 대표팀 골텐더 코너 헬러벅과 인터뷰에 나섰다. 다만 흥겨운 축하의 여파로, 그는 다소 취기가 오른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은 '퀸 휴스의 인터뷰 도중 헬레벅와 잭 휴스가 비틀거리지 않도록 곁에서 붙잡아 주는 모습도 보였다. 퀸 휴스는 팀의 역사적인 승리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전하며 간신히 균형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퀸은 미국을 향한 애국적인 메시지를 전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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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휴스는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우리가 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준 우리 군 장병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 상황을 보면 퀸 휴스는 맥주를 한 손에 들고 있었고, 잭 휴스는 그를 대신해 마이크를 들어주고 있었다. 그 사이 뒤에서는 역시 맥주를 들고 있던 라킨이 환호성을 지르며 잠시 인터뷰가 끊기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인터뷰 장면이다. 한국의 경우에는 금메달리스트라고 해도 차분한 모습으로 메달 소감을 전하기 때문이다. 퀸 휴스의 장면은 개방적인 미국다운 취기 인터뷰였다.
계속해서 퀸은 "우리가 이 경기를 할 수 있게 해준 군 장병들께 감사드리고, 고국에서 보내준 모든 응원에도 감사하다. 이 팀의 일원이 된 것이 정말 특별하고, 정말 멋진 일이다. 우리는 금메달리스트"라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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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메일은 '이 인터뷰 영상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눈길도 끌었다. 그는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빨을 잃은 채로도 인터뷰를 이어가며 애국심을 드러낸 잭 휴스를 칭찬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