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체육회가 '2026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임원의 2회 이상 연임을 제한하는 규정을 담은 정관 개정을 승인했다. 하지만 선거인단 확대는 '대한체육회장 직선제'를 반대하는 일부 대의원의 우려와 반대로 보류됐다.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이날 총회에서는 제42대 집행부 임원 선임 결과 제42대 전반기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 결과 202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2026년도 자체 정기종합감사 결과 정관 개정 등 주요 안건을 보고하고 심의·의결했다.
정관 개정은 조직 운영의 공정성과 민주성, 투명성 강화에 입각해 이뤄졌다. 이사 수 조정 및 선임 절차 합리화, 체육단체 임원의 정치적 중립성 강화 조항 신설과 함께 임원의 2회 이상 연임을 제한하는 규정을 명확히 하는 내용을 담았다. 대한체육회는 "이를 통해 거버넌스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리더십의 세대교체와 책임경영 체계를 제도화함으로써 체육단체 운영의 공정성과 자율성을 한층 높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회장 선출기구(선거인단) 확대와 관련된 조항은 대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차기 총회에 다시 상정하는 것으로 보류했다. 현 정관에 따른 회장 선출기구는 '회원종목단체와 시·도체육회, 시·군·구체육회 구성원 중 선거운영위원회 추첨에 의해 선정된 사람'으로 지난해 1월 제42대 체육회장 선거 당시 선거운영위의 '추첨'을 거쳐 대의원 2244명 중 53.8%인 1209명이 투표했다. 유 회장은 취임 후 45만 체육인의 여론을 담기에 2000여명의 풀이 공정치 않다는 인식하에 각 부문 구성원 다수의 여론을 반영하기 위한 '직선제'를 추진했고, 체육회 경기인등록시스템에 등록한 모든 구성원에게 '1인 1표'를 부여하는 원칙을 정했다. 그러나 이날 일부 종목단체, 시도협회 대의원들의 반대 의견이 나왔다. 그 외 정관 개정은 원안대로 의결됐다.
또한 '2040 K-스포츠 비전' 수립을 위한 전문가 그룹 운영계획도 보고됐다. 정부·학계·법조·재정·IT 등 각 분야 민간 전문가 10명 내외로 구성될 전문가 그룹은 K-스포츠의 중장기 발전 전략과 재정·수익 구조 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체계적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2026년도 예산은 총 3601억 원으로 확정됐다. 국가대표 훈련환경 개선, 전략종목 집중 육성, 전국(소년)체육대회 참가 여건 강화, 체육인 역량 강화 및 진로 지원 확대, 국제종합경기대회 참가 지원 확대 등에 중점을 뒀고, 선수촌 메디컬 지원 강화와 노후 시설 개보수 등에 대한 투자도 확대됐다.
임기 후 첫 올림픽인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고, 원윤종 IOC 선수위원 당선 등 스포츠 외교적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어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우리 체육 발전을 위해 함께해 준 대의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특히 최근 올림픽 현장에서 우리 선수단에게 보내준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면서 "올해는 '책임 있는 변화로 다시 뛰는 대한체육회'를 실천하는 전환점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체육행정과 현장 중심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