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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일인가" 장비 빌려 출국한 펜싱 국대, 亞선수권 호텔비,참가비도 임원 사비 송금...잠실 개표소 봉쇄, 체육단체 진입 난항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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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단체 진입 막는 시위 참가자
체육단체 진입 막는 시위 참가자
'개표소 봉쇄 시위', 진입 막힌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개표소 봉쇄 시위', 진입 막힌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뉴델리아시아펜싱선수권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펜싱국가대표팀이 16일 낮 인도행 비행기에 올랐다.

대한펜싱협회를 비롯한 대한민국 체육단체들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장기화의 직격탄을 맞은 상황. 개표소가 있는 핸드볼경기장 내 사무실이 있는 9개 체육단체들의 발이 묶였다. 시위대가 출입구를 봉쇄한 가운데 6월 5일 이후 사무실 출입이 불가능해졌다. 시위 13일째, 사무실을 잃은 지도 13일째다.

무엇보다 사무실에 선수단 지원을 위한 모든 금융 자료, 인감도장, OTP, 경기 장비 일체가 있어 국내외 선수 지원에 비상이 걸렸고, 선수, 지도자 급여도 지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18일 개막하는 뉴델리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해야 하는 K-펜싱의 피해가 심각하다.

'월드클래스 펜서' 오상욱(대전시청), 송세라(부산시청), 전하영(서울시청) 등을 비롯한 1진 선수들이 이날 출국했다. 사무실 창고에 보관된 개인 장비 펜싱 칼(블레이드), 재킷, 펜싱화 등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 대한펜싱협회가 각 소속팀, 시도펜싱협회를 통해 개인별로 장비를 빌려 출국한 상황. 불안감은 여전하다. 뿐만 아니라 대회장 호텔비 결재가 불가해 협회 임원이 현금을 인출해 급히 송금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참가비도 펜싱협회 관계자가 개인 사비로 송금한 상황이다. 펜싱협회 관계자는 "대한민국 펜싱은 아시아, 세계 무대에서 선진 펜싱으로 인정받아왔고, 위상이 높다. 아시아 각국에서 무슨 일이냐며 문자가 답지하고 있다. 시위로 인해 장비를 꺼낼 수 없고, 출전비도 낼 수 없는 상황을 설명하기가 어렵고 스포츠 선진국으로서 대단히 부끄럽다"고 말했다. "스포츠 선수들은 사기를 먹고 산다. 인도의 경우 물과 영양식 등을 특별히 잘 챙겨야 하는데 식비 등도 아직 송금하지 못했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협회는 선수 지원을 위해 존재한다.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 시드배정이 걸린 중요한 대회다. 시민들도 국가를 위해 싸우고 계신다. 그분들의 입장도 존중한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국가를 위해 싸우는 국가대표고 우리는 이 선수들을 지원해야 한다. 이런 사정을 이해해 주시고 부디 우리 선수들에게 필요한 장비와 지원용품들을 꺼낼 수 있게 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펜싱 국가대표들이 인도로 출국한 16일 오전 전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요청대로 공권력이 개입하는 듯했다. 핸드볼경기장 입주 체육단체들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진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일부 시위대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다. 경찰이 공무집행 방해에 대한 경고를 세 차례 공지하며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으나 일부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관등성명'을 요구하며 강력하게 저항했다. 주체가 없는 시위대는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했다. 이날 오후 장동혁 국민의 힘 대표, 박준태 의원 등 국회의원들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이 시위대를 설득해 외장하드, USB를 제외한 경기 용품, 장비와 OTP, 서류들을 반출하는 데 동의했으나 단 1명의 여성 시위자가 2-1 출입구 앞에서 절대 문을 열어줄 수 없다고 버티면서 진입이 무산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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