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세계 1위' 안세영(24·삼성생명)의 벽은 높았다. 일본의 신예 아케치 히나가 도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안세영은 14일 일본 도쿄의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6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일본오픈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아케치를 2대0(21-6, 21-9)으로 제압했다. 승리까지 딱 32분이면 됐다. 2005년생 아케치는 안세영과의 생애 첫 대결에서 두 세트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일본 배드민턴 전문 매체 '배드민턴스피릿'은 '아케치가 세계 랭킹 1위에 패했다. 그는 출전할 수 있어 기뻤지만, 자신의 공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아케치는 "(일본 오픈) 지난해에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코트에 서니 역시 긴장감이 있었다. 경기장도 넓어서 뒤쪽을 활용한 플레이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입을 뗐다.
그는 안세영과의 첫 대결에 대해 "무리하게 공격해 오는 선수는 아니다. 랠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긴 랠리에서 체력의 강함을 느꼈다. 긴 랠리는 내게 장점이지만, 상대는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끌어들인다. 어디서 실수를 하는 것일까 싶었다. 기회라고 생각했을 때, 내가 실수를 계속 하게됐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올해도 막강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아시아개인선수권(4월), 싱가포르오픈(5월), 인도네시아오픈(6월)에서 3회 연속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영오픈(슈퍼 1000)에서 준우승하기 전까진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에서도 연달아 우승했다. 그는 올 시즌 아시아단체배드민턴선수권(2월)과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5월) 등 단체전에서도 연달아 정상에 올랐다. 2026년 들어 벌써 7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아케치는 "긴 랠리에서 안세영 선수의 타격 구분에 비해 내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공을 제대로 넣었다면 점수를 더 얻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 기뻤다. 안세영 선수에게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었다. 내 공이 들어가지 않아 기분이 나지 않았다. 앞으로 중국오픈 등 원정 경기도 계속 해야한다. 스코어 하나의 소중함을 느끼며 해나가고 싶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