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상 드림식스 감독이 25일 상무신협전에서 최홍석에게 작전을 주문하고 있다. 성남=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1시간 14분 만에 경기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가볍게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인상을 찌푸리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상대가 상무신협이었기 때문이다. 박희상 드림식스 감독의 눈에는 개선점밖에 보이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박 감독은 드림식스의 개선점 세가지를 나열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아쉬웠던 경기였다. 리시브가 되지 않았다. 또 측면 블로킹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라이트 공격수의 득점력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점이었다"고 진단했다. 시즌 초반 젊은 피들의 패기로 드림식스는 잘나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조금씩 문제점이 드러났다. 기본기였다. 불안한 리시브, 블로킹 미숙은 배구의 기본에 속하는 것이다. 특히 '특급 신인' 최홍석과 공격 밸런스를 맞춰줘야 할 김정환과 강영준의 득점력이 박 감독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범실이 많다. 박 감독은 팀 발전을 위해 날카로운 눈으로 냉정하게 전반적인 문제점을 집어냈다.
드림식스에는 용병선수가 없다. 미국 출신 오웬스가 영입됐었지만, 국내 선수보다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퇴출당했다. 박 감독은 "연맹 절차도 필요한 부분이고 돈을 써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가 없더라도 국내선수만으로 버텨낼 것이다. 아직 플레오프 진출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삼환 상무신협 감독은 용병을 빼고 순수 국내 선수로만 대결을 펼친다면 드림식스가 최고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박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박 감독은 "선수기용 폭에서 변화가 있을 뿐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을 것이다. 경험과 노련미가 있어야 하지만 아직 우리는 부족하다"며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도 드림식스의 밝은 미래를 내다봤다. 박 감독은 "우리 팀의 미래는 좋다. 다만 수비를 잘 하는 선수가 필요하다. 용병이 들어올 경우 수비가 돼야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