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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 현역 센터 중 최고를 꼽으라면 단연 이선규(31·현대캐피탈)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매 시즌 강력한 블로킹과 속공 능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부동의 센터로 활약 중이다. 여기에 잘생긴 외모로 배구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그 사이 루키 센터 최민호(24)가 급성장했다. 자신의 공백을 잘 메워주었다. 후배가 기특했다. 그러면서도 은근한 조바심이 생겼다. 재활훈련 후 팀으로 돌아왔을 때 자신의 자리가 없을 것만 같았다. 몸을 만들 때 최민호를 생각하며 이를 악물었다. 한 번 훈련할 것을 두 번, 세 번 했다. 동기 유발 효과는 컸다. 이선규는 당초 예상보다 조금 더 빨리 복귀했다.
기량도 여전했다. 4라운드에서 한두번 경기 감각을 조율하더니 5라운드 들어 부활을 알렸다. 5라운드 6경기에서 세트당 평균 블로킹 0.55개를 달성했다. V-리그 상위권에 올라갈 수치였다. 26일 LIG손해보험전에서는 블로킹으로 3점을 올리는 등 9득점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관건은 KEPCO와의 준플레이오프다. '멘토와의 대결'이다. 자신의 영원한 스승인 방신봉(37)과 마주해야한다. 서로 너무 잘 아는만큼 쉽지 않다. 이선규는 "(방)신봉이 형에게는 지금도 많이 배우고 있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다.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