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 신임 총재 인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KOVO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었다. 기금을 관리하는 재정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11개월째 공석중인 총재 선임과 관련된 이야기도 있었다. 현대캐피탈·대한항공(남자부), KGC인삼공사·흥국생명(여자부) 등 4개 구단 단장으로 이루어진 총재 추천위원회가 새 총재 직무대행 후보를 추대하면 연맹은 이사회를 다시 열어 최종 승인하기로 했다. 추대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대한항공 이유성 단장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사들과 먼저 접촉을 할 생각이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각 구단 구단주들이 돌아가면서 맡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열흘내, 늦어도 9월내로는 총재를 추대하겠다"고 말했다. 뉘앙스로 봐선 새 총재 후보와 교감을 끝낸 듯 보였다.
현재 배구계 분위기로 봐선 후자쪽이 유력해 보인다. 실제로 KOVO 총재직에 관심이 있는 구단주들이 있다. 다만 복수의 후보가 나서 경쟁을 통한 선출보다는 추대 형식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OVO 총재가 하루 빨리 결정돼야 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KOVO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서다. KOVO는 1년전 이동호 전임 총재가 물러난 뒤 박상설 총장이 실질적인 운영을 책임졌다. 하지만 최근 KOVO 연맹 기금 사용과 관련해 잡음이 일었다. 박 총장이 수익 사업을 이유로 이사회에 사전 보고도 없이 공금인 기금을 사용했다.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겪던 대우자판에 투자를 목적으로 돈을 빌려주고 임의로 기업어음을 매입했다. 박 총장이 대우자판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위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연맹 기금이 늘어났고, 각 구단들이 문제를 삼지 않아 상급 단체인 문체부에서도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총장이 KOVO를 운영하면서 매끄럽지 못했음은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박 총장은 새 총재가 선임되면 KOVO를 떠나기로 마음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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