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다섯시즌 째다.
현대캐피탈 선수단 지원은 과거에도 톱클래스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시즌은 더 파격적이었다. 정 사장은 선수들의 영양부터 챙겼다.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들의 영양을 책임지는 영양사를 초빙해 영양가 높은 식단을 구성했다. 한 달에 두 차례 특식도 준비했다. 현대캐피탈 본사의 주방장이 숙소를 찾아 고급 요리를 내놓는다.
8인용 승합차도 지원했다.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시키기 위해서다. 부상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승합차에 태워 신속히 병원으로 이동시킨다. 힐링캠프, 필라테스, 심리훈련 등 그동안 선수들에 접목하지 않았던 외적인 부분을 강화한 것도 부상 방지의 일환이다.
정 사장은 2003년 현대캐피탈 부사장 시절 현대캐피탈 배구단을 인수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만든 배구단을 명문구단으로 꾸준하게 유지시켜왔다. 10여년간 배구단의 수장으로 활동하면서 이젠 '배구 도사'가 다 됐다. 18일 삼성화재에 1대3으로 패한 뒤에는 외국인선수 가스파리니와 세터의 호흡을 지적했다. 패배의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눈도 생겼다.
사실 배구단은 소비 집단이다. 한 시즌 50~60억원을 쏟아부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그럼에도 정 사장은 더 많은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효과를 위해서다. 배구단에 대한 정 사장의 무한 애정이 현대캐피탈의 우승 의지를 더 불태우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