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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은 역시 그만의 해법이 있었다. 어렵게 갈 필요가 없었다.
에이스 싸움
레오는 자신보다는 팀이 우선했다. 좋지 않은 토스가 올라와도 화를 내지 않았다. 자신에게 올라온 볼은 범실없이 잘 처리하겠다는 마음이었다. "내게 볼이 많이 올라오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다. 토스가 다 좋게 올라올 수는 없다. 범실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이런 레오를 아끼고 있다. 망명객 신분인 레오를 위해 쿠바에서 어머니를 데려와 함께 살게 배려했다. 이날도 삼성화재는 레오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때마침 전날이 레오의 생일이었다. 삼성화재는 레오의 가족 사진이 찍혀있는 티셔츠를 가족 모두에게 선물했다. 선수단 역시 음악을 좋아하는 레오를 위해 헤드폰을 선물해주었다.
선택과 집중
단기전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잘하는 것은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못하는 것은 줄여야 했다. 이 날 레오를 뒷받침해준 박철우가 딱 그랬다. 박철우는 경기 내내 강한 서브를 넣지 않았다. 상대를 향한 목적타에 집중했다. 서브 범실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서브 범실이 이어지면 공격 리듬도 무너진다. 서브 대신 공격에 집중한 박철우는 이날 12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70.59%였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 대행은 "박철우만 막았어도 좋은 경기를 했을 것이다"고 아쉬워했다.
무너지지 않기
결국 마지막 관건은 범실 줄이기 싸움이었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삼성화재의 범실은 18개에 불과했다. 대신 수비력을 끌어올렸다. 34개의 디그를 기록하며 28개에 그친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대한항공은 자멸했다. 28개의 범실을 기록하고 말았다. 특히 4세트 연이은 범실이 문제였다. 신 감독은 "우리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자멸했다. 결국 무너지지 않기 싸움이다"고 말했다.
대전=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