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소리만 나도 훈련장으로' 현대캐피탈, 숙소 효과 상당하네

최종수정 2013-11-21 07:54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캐피탈

꿈의 숙소에 둥지를 튼 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다. 속속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7월 초 국내 최초의 배구 전용 훈련장이자 합숙소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 입주한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4개월을 들여다보았다.

초반에는 어안이 벙벙했단다. 280억원을 투자했다. 최첨단 시설이 즐비하다. 2500㎡ 면적에 4층 건물이다. 건물 중앙에는 배구 코트 2개 분량의 공간을 비웠다. 천장까지 뻥 뚫려 있다. 사이드에 각종 시설이 배치되어 있다. 1층에는 물리치료실과 사우나 등이, 2층에는 체력단련실과 재활치료실, 전력분석실, 식당이 있고 3~4층이 숙소다. 어느 곳에서든 중앙 코트를 바라볼 수 있다. 코트 주변 5대의 카메라가 선수들의 움직임을 그대로 찍어 데이터베이스로 남긴다. 동작 분석시스템의 정지 영상에는 세터가 올린 볼과 공격수들이 때린 볼의 궤적이 그대로 나타난다. 선수들의 숙소도 환상적이다. 1명이 방 1개를 쓴다. 2명 마다 1개 꼴로 공동공간이 배치되어 있다. 사실상 1인1실이다. 키가 큰 선수들을 위해 침대, 의자 등을 모두 따로 제작했다. 보안 요원, 식당 주방 요원 등 27명이 상시 대기해 선수들을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지원한다.

때문에 선수들의 삶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전까지 쓰던 경기도 용인 숙소는 체육관과 숙소가 따로 떨어져 있었다. 훈련의 집중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장도 협소했다. 무엇보다도 모기업 연수원도 겸하고 있어서 외부 인원의 출입이 많았다. .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숙소에서 쉬고 있더라도 코트의 상황이 다 들린다. 어린 선수들의 경우 볼을 때리는 소리만 듣고도 코트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 고참 선수들이 운동하고 있으면 1층으로 달려와 운동에 동참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장도 넓다. 시설 부족을 핑계삼아 훈련을 소홀히 할 수 없다. 훈련 간 이동 시간이 들지 않으니 밀도는 높아졌다. 코칭스태프는 웃음을 짓고 있다.

기혼 선수들이 고역이다. 용인에 있을 때는 근처인 동탄이나 분당, 수원 등에서 출퇴근했다. 하지만 천안으로 숙소가 바뀌면서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고속도로가 연결되어 있어 집에서 훈련장까지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다고 하더라. 그래도 몇몇 선수들은 숙소 인근 신도시에 집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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