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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토종 MVP를 볼 수 있을까.
외국인 선수가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것은 배구의 특성과 맞닿아있다. 배구는 철저하게 포지션 전문화가 되어있다. 특정 선수가 공격을 도맡아 한다. 가빈과 레오 모두 40~50%에 육박하는 공격점유율을 보이면서 소속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화려해보이는 공격수에게 표가 많이 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이야기가 달라질 것 같다. 우승팀 삼성화재 내에서도 레오 못지않게 좋은 활약을 보인 토종 선수들이 있다. 우선 세터 유광우가 있다. 유광우는 안정된 토스워크로 삼성화재의 공격을 조율했다. 특히 올 시즌 삼성화재는 여오현과 석진욱 등 리시브를 해주는 선수가 많이 빠졌다. 자신에게 오는 리시브의 질이 안 좋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토스를 레오에게 올렸다.
고희진 역시 MVP 후보 중 하나다. 개인 능력이나 통계는 다른 선수들보다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시즌 내내 특유의 파이팅을 선보이며 팀을 우승까지 이끌었다. 특히 시즌 중반 삼성화재가 연패의 늪에 빠지며 흔들리고 있을 때 후배 선수들을 잘 독려하며 위기 탈출의 선봉에 섰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