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 "시간의 추를 되돌린다면…"

기사입력 2014-04-03 22:01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이 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천안=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4.03/

"시간의 추를 되돌린다면, 2차전 2세트를 잡았어야 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했다. 돌아가고 싶은 시간은 챔피언결정전 2차전 2세트였다.

현대캐피탈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NH농협 V-리그 챔프전 4차전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완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마지막 5차전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아가메즈가 부상을 하면서 밀렸다. 다른 면은 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서운함보다 아쉬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아쉬움은 2차전 2세트였다. 1차전을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2차전 1세트도 따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35-33으로 패했다. 이후 급격히 승부의 추가 삼성화재쪽으로 기울었다. 김 감독은 "1차전이 끝나고 포메이션을 다 바꿨다. 공격의 다양화를 가져가기 위해서였다. 4명의 공격수를 둔 것이 효과를 봤다. 2차전에선 사실 결정적인 승부수가 나왔어야 했다. 2세트 듀스에서 밀렸던 것이 전체적인 흐름을 빼앗겼다"고 회상했다. 이어 "1차전 승리 이후 삼성화재가 대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차전에서도 충실하게 우리 플레이를 했어야 했다. 그러나 2세트 듀스가 가장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감독은 3세트에서 아가메즈를 뺐다. 김 감독은 "점프가 안되는 아가메즈를 뛰게 한 것은 감독의 욕심이었다. 챔프전에서 외국인선수없이 경기를 한다는 것이 좀 그랬다. 그래도 마지막에 국내 선수 위주로 가는 것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 아니냐는 판단에서 아가메즈를 뺐다. 한 세트 정도는 지속이 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패장은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너무 많이 물어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패배의 쓰라림을 웃음으로 마무리하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천안=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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