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고공행진, 3R 평균시청률 1%대 의미

기사입력 2014-12-30 07:24



프로배구의 인기가 절정이다.

단적으로 인기의 정도를 수치화할 수 있는 것이 방송 시청률이다. 프로배구는 개막 이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더니 3라운드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남자부 경기의 케이블방송 평균 시청률이 1%대(21일 현재 1.22%)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시즌과 비교해도 0.4~0.5% 향상됐다. 엄청난 수치다. 케이블방송 시청률은 지상파방송 시청률과 단순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보통 효과를 10분의 1 수준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얘기하면, 케이블방송 시청률이 1%일 경우 통산 지상파방송에서 10%로 환산한다.

이렇게 프로배구의 인기가 고공행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최고의 콘텐츠가 마련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외국인 공격수들이 각 팀에 포진돼 있다. 센터(미들블로커) 세계 랭킹 1위 시몬(OK저축은행)을 비롯해 유럽 무대에서 몸값 100만달러(약 10억원)를 충분히 웃도는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자연스럽게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높은 타점은 기본이고, 상대 블로킹을 피해 때리는 화려한 테크닉에 팬들이 매료되고 있다.

독주가 사라졌다. '언터처블' 삼성화재도 언제 선두를 빼앗길지 모르는 판국이다.

14승4패(승점 41)를 기록,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2위 OK저축은행과 승점차는 6점이다. 3라운드에서만 2패를 당했다. 판도를 흔든 팀은 OK저축은행이다. 창단 이후 두 번째 시즌임에도 과감한 투자와 김세진 감독의 빠른 배구,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배구판을 강타하고 있다. '쿠바 괴물' 시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물고 물리는' 경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3라운드에서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제압하면서 독주를 견제하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3라운드 경기에서 프랑스 출신 공격수 케빈의 영입 효과를 누리던 현대캐피탈의 덜미를 잡았다. 풀세트 접전이었다. 이 경기는 올시즌 케이블방송 최고 시청률(1.94%)을 기록했다. 한국전력도 안정된 전력 속에 선두권 팀을 잡고 언제든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겁없는 신인들의 도약도 한 몫하고 있다. 이승원(현대캐피탈)과 노재욱(LIG손해보험) 등 신인 세터들의 베테랑 못지 않는 경기력에 팬들도 주목하고 있다.

여자부의 경우에는 라이벌 구도 형성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던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올해는 상위권 라이벌로 떠올랐다. 최고의 콘텐츠로 꼽히고 있다. 국가대표 쌍둥이 이재영(흥국생명)과 이다영(현대건설)의 맞대결도 흥미롭고,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꼽히는 폴리의 맹활약도 콘텐츠 강화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경기는 여자부에서 유일하게 케이블방송 시청률 1%를 넘겼다.


시청률만 오른 것이 아니다. 인기는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바로 관중 증대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지난 시즌 대비 3라운드까지 관중수는 소폭 향상됐다. 그러나 방학이 시작되는 4라운드부터는 관중수가 절정의 인기에 편승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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