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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임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V리그 이적 마감일인 29일 밤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권영민과 레프트 박주형을 보냈다. 한국전력은 레프트 서재덕을 내놓았다.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유니폼을 바꿔 입고 뛴다.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의 요청에 응했다. 다만 조건에 손을 보자고 했다. 박주형을 끼워달라고 했다. 한국전력으로서는 서재덕의 공백을 메워야했다. 박주형은 세트당 4.917개의 리시브를 기록하고 있다. 이 부문 2위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박주형이 리시브 전담 선수로 쓸만하다고 판단했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의 수정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임동규와 송준호 등 백업 멤버는 충분했다.
나머지 사안들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선수들의 연봉은 원소속팀이 지불하기로 했다. 양 팀 최고결정권자들도 신속하게 결재했다. 임대 계약서를 작성하고 한국배구연맹(KOVO)의 승인을 받았다. 이날 열린 한국전력과 LIG손해보험의 경기 시작 직전 트레이드 절차를 마쳤다. 협상 시작부터 마감까지 불과 4시간 정도 걸렸다. 양 팀은 한국전력-LIG손해보험전이 끝난 직후 동시에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 도움이 되는 카드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실제로 임대 트레이드는 한차례 있었다. 2012~2013시즌 시작 전이었다. 한국전력은 하경민을 대한항공으로 내보냈다. 대한항공은 장광균과 신경수를 내주었다. 다들 윈-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항공만 재미를 봤다. 하경민은 블로킹 4위, 속공 5위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장광균과 신경수는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2승 28패로 꼴찌에 머물렀다.
이번 임대 트레이드에도 불안 요소는 있다. 현대캐피탈은 백업 세터 공백을 극복해야 한다. 이승원은 경험이 부족하다. 큰 경기에서 흔들릴 수 있다. 최태웅이 있지만 올 시즌 훈련량이 부족하다. 한국전력은 디그가 고민이다. 서재덕은 세트당 1.362개의 디그를 기록했다. 반면 박주형은 세트당 1개에 불과하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