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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하위권이지만 분위기가 다른 팀들의 대결이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까지 최하위로 마감하면 두 시즌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따라서 KB손해보험과의 승점 차이를 좁혀야 한다. 하지만 창과 방패 어느 것 하나 온전한 게 없다. 우리카드는 공격 전반에 걸쳐 가장 낮은 성공률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 블로킹은 세트당 평균 2.267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4위에 올라있다. 수비도 심각하다. 특히 리시브와 세트가 불안하다. 결국 리시브와 세트가 흔들려 공격까지 불안정하게 이루어지는 그림이 그려진다.
돌파구는 있다. 박상하와 박진우의 블로킹 벽이 견고하다. 특히 박상하는 세트당 평균 0.690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이 부문 2위다. 박진우도 세트당 평균 0.491개를 기록, 7위에 랭크돼있다. 외국인선수 알렉산더가 공격성공률 47.3%로 다소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부분은 걸림돌이다.
무엇보다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의 주포 알렉산더를 잘 묶는다. 마틴, 하현용은 알렉산더 공격에 대한 블로킹 성공률이 60%에 이른다. 더욱이 세터 권영민과 센터 이수황의 호흡이 올라왔다. 여기에 마틴의 공격력도 예리함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속단은 금물이다. KB손해보험은 현재까지 총 685개의 개인범실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카드(640개) 보다 무려 45개나 많다. 특히 서브 범실(372개)이 도드라진다. 자칫 들뜬 분위기에서 범실로 찬물이 끼얹어질 수도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