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프리뷰]연승 제동 걸린 IBK, 다시 시동 걸까?

기사입력 2016-02-13 18:38



IBK기업은행이 다시 연승 시동을 걸까.

선두 IBK기업은행은 7일 현대건설과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5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하며 팀 최다연승 기록인 12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9일 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하며 잠시 주춤했다.

그간 IBK기업은행은 손가락 골절로 이탈한 주축 센터 김희진의 공백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도로공사전에서는 김희진의 빈 자리가 아쉬웠다. 블로킹 벽이 허술해져 시크라에게 무려 39득점을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

하지만 경기 일정상 IBK기업은행이 불리한 부분도 있었다. IBK기업은행은 7일 현대건설전을 치르고 이틀 뒤 도로공사를 맞이했다. 체력적으로 어려웠던 승부였다.

IBK기업은행이 약 5일 간 휴식을 취하고 3위 흥국생명과 격돌한다. 흥국생명은 3일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2로 꺾은 뒤 약 10일간 팀을 재정비했다. IBK기업은행보다 체력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시즌 막판으로 가면서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승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유독 IBK기업은행만 만나면 작아졌다. 올 시즌 다섯 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범실이 많았다.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과의 다섯 차례 경기에서만 116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이번 승부의 열쇠는 IBK기업은생의 맥마혼이 쥐고 있다. 맥마혼은 5라운드 여자부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승부처마다 득점을 터뜨린 맥마혼은 득점 1위(149점)와 서브 1위(세트당평균 0.29개)를 비롯한 공격 전방위적으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흥국생명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흥국생명은 리시브가 불안하다. 세트당 평균 7.717개로 이 부문 하위권에 속해있다. 자칫 맥마혼의 서브에 흔들릴 수 있다.


리시브가 흔들리기는 IBK기업은행도 마찬가지다. IBK기업은행은 세트당 평균 7.561개로 최하위다.흥국생명은 공격루트가 다양하다. 3일 KGC인삼공사전에서 김진희(24득점) 이연주(15득점) 백목화(12득점) 문명화(10득점) 등 총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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