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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준 덕분이다."
지난해 4월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선수들의 분위기 파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다소 자신감이 떨어져있다고 판단했다. 최 감독은 "훈련할 때나 경기할 때 지켜보니까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100% 펼치지 못하고 있었다. 잘 하는 선수들인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떨어진 게 아닌가 생각했다"며 "최대한 선수들이 제 기량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지도했다"고 밝혔다.
비결은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공감이었다. 최 감독은 "선수들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노력한다. 선수 신체에도 바이오리듬이 있듯이 팀 분위기에도 흐름이 있다. 오랜 시간 보내면서 분위기를 읽고 있는 그대로 전달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쯤 되면 우승 욕심이 날 법도 하다. 현대캐피탈은 2008~2009시즌 이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최 감독은 "당연히 욕심이 난다. 모든 프로구단의 목표는 우승이다. 하지만 서두르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 팀만의 색깔을 가지고 배구하고 싶다"고 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