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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술적인 부분도 빼놓지 않았다. 서 감독은 "선수들 구성을 일단 맞춰야 한다. 큰 틀로 가자면 지금 단조로운 공격보다는 공격분포를 다양화하려는 생각이다. 센터를 많이 활용해서 공격 다변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감독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도로공사 지휘봉을 잡았다. 2014~2015시즌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비록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에 고배를 마셨지만 기념비적인 성과였다. 하지만 서 감독은 팀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서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도로공사에서 더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구단 고위층에서 감독교체를 원했다"며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최고위층의 선택이라 팀을 떠날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반가운 얼굴도 마주했다. 서 감독은 도로공사 감독시절 리베로 김해란과 세터 이재은을 지도했다. 서 감독은 "리베로와 세터에 함께 했던 선수들이 있어 초반 전술구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반색했다.
서 감독은 잔뼈가 굵은 베테랑 지도자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 서 감독은 "오랜 시간동안 코치, 감독을 하면서 남자선수, 여자선수 모두 함께 해봤다. 하지만 여자선수들을 대하는 것이 참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여자는 남자보다 섬세하다. 심리적 갈등도 많이 온다. 앞에서는 '예 알겠습니다'해도 지켜보면 정말 그런가 싶기도 하다(웃음)"고 했다. 여자선수들을 대하는 서 감독만의 비기도 있었다. 그는 "가끔 분위기가 냉랭하다 싶을 땐 선수들에게 '나도 삐졌다. 너희만 삐질 줄 아냐. 나도 삐질 줄 알다'고 한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다음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서 감독은 "뭐 지난 시즌 보다는 높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