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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령탑을 찾고 있는 대항항공의 행보가 더디다.
대한항공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5라운드부터 연패를 거듭하며 포스트시즌 진출마저 장담하기 어려워진 상황이 됐다.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감독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결국 6라운드 돌입 전 김종민 전 감독이 사퇴하는 그림이 연출됐다. 감독대행은 장광균 코치가 맡았다. '우승 조급증'이라는 거센 비난도 받았다. 감독 교체가 반짝 효과를 봤다. 7연패를 끊고 4연승을 기록, 가까스로 포스트시즌에 참가했다. 삼성화재와 준PO를 성사시켰다. 하지만 더 이상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결국 단판 승부로 펼쳐진 준PO에서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감독 선임을 터닝포인트로 여기고 있다. 대한항공의 선수층은 V리그에서도 수준급이다. 이번만큼은 최적의 감독을 찾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려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역량만 된다면 누구든 선임할 수 있다는 것이 구단측의 생각이다. 지 국장은 "특별한 조건은 없다. 40대든, 50대든, 대한항공 출신이든 아니든,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팀을 가장 잘 이끌 수 있는 인물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