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 김남성호, 핀란드에 2대3 덜미

기사입력 2016-06-18 22:14


김남성호가 2연패에 빠졌다.

김남성 감독(62)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23위)은 18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2016년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B조 2차전에서 핀란드(18위)에 세트스코어 2대3(22-25, 19-25, 29-27, 25-19, 17-19)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7일 쿠바와의 1차전 패배에 이어 2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국은 쿠바전과 동일하게 나섰다. 김학민(33·대한항공) 한선수(31·대한항공) 문성민(30·현대캐피탈) 최홍석(28·우리카드) 박진우(26·우리카드) 최민호(28·현대캐피탈)가 1세트 스타팅으로 출전했다. 이날도 정형선(25·OK저축은행)과 부용찬(27·삼성화재)이 리베로로 출격했다.

1세트 초반 한국은 카우르토와 오얀시부의 서브에 고전하면서 6-10으로 끌려갔다. 이후 문성민과 박진우의 블로킹 터지며 10-10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한선수가 서브를 8초 내에 넣지 못했다는 판정으로 점수를 내준 뒤 분위기가 다시 핀란드로 기울었다. 결국 핀란드에 1세트를 내줬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오얀시부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연속 7실점을 헌납했다. 1-10까지 벌어졌다. 김남성호가 전열을 다졌다. 정지석의 블로킹과 C속공, 서브득점으로 터지며 8-12까지 추격했다. 그러가 한국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중앙 공격이 위축됐다. 핀란드의 블로킹도 견고했다. 결국 2세트도 챙기지 못했다.

3세트부터 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박진우가 블로킹과 속공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문성민의 강타가 연속해서 터졌다. 24-23에서 한선수가 또 한 번 서브 8초 범실을 해 듀스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29-27로 3세트를 따냈다.

김 감독은 4세트에서 변화를 줬다. 문성민을 빼고 서재덕을 투입했다. 서재덕이 쿠바전서 보인 한 박자 빠른 공격을 기대했다. 이날도 효과를 봤다. 서재덕은 빠른 공격에 서브와 수비까지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서재덕의 활약 속에 10-5까지 달아난 한국은 최민호의 속공을 보태 4세트를 챙겼다.

팽팽한 긴장 속에 시작된 5세트. 접전양상을 띠었다. 7-7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서서히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서브에서 차이가 났다. 핀란드의 신코넨과 오얀시부의 서브가 빛을 봤다. 한국은 김학민의 목적타 서브와 서재덕의 블로킹으로 13-12 근소 우위를 점했다. 17-17까지 이어진 접전. 하지만 한국은 연결 실책으로 실점한 뒤 김학민의 공격까지 가로막히면서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한국은 19일 오후 7시 1승1패를 기록중인 개최국 일본(랭킹 14위·승점 4)과 3차전을 치른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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