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공공의 적' 된 이정철 감독 "더 강해지겠다"

기사입력 2016-10-11 14:45


2016-2017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11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렸다.
IBK 기업은행 박정아가 감독에 바라는 점을 말하고 있다. V리그는 10월 15일부터 2017년 3월 14일까지 6라운드의 정규리그가 펼쳐지고, 3월 17일부터 4월 2일까지 포스트시즌이 열린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IBK기업은행이다."

또 다시 '공공의 적'은 예상대로 IBK기업은행이었다.

11일 서울 청담동의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6~2017시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6개 팀의 꿈은 동색이다. 바로 '우승'이다.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어느 팀을 넘어서야 할까. 한 목소리가 났다. '기업은행'이었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컵 대회에서 보셨겠지만 우리가 그닥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우승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은 크다"며 "우승을 위해 이 팀만은 꺾어야 한다면 기업은행"이라고 밝혔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업은행을 만날 것 같다"며 웃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전력으로만 따지면 기업은행"이라고 설명했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 역시 "인삼공사가 우승하기 위해선 기업은행을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즉답을 피했다. "우리는 어느 팀을 찍을 수 있는 능력이 안된다. 내년에는 앞 테이블(현대건설, 기업은행, 흥국생명)과 뒤 테이블(GS칼텍스, 도로공사, 인삼공사)이 바뀔 수 있게 앞 테이블 팀을 견제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현실을 받아들였다. 현대건설을 우승 라이벌로 꼽은 이 감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뒤 챔프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현대건설은 높이가 있는 팀이다. 특히 양효진의 공격을 반드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욕을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는 것처럼 지목을 많이 해주신 만큼 더 강해지겠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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