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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혈투였다.
리그에서 다시 만난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 1세트부터 팽팽했다. 7-7 접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게추가 KB손해보험쪽으로 기울었다. KB손해보험이 13-9로 리드를 쥐었다. 하지만 한국전력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광인과 서재덕을 앞세워 13-15로 추격했다. 고비마다 터진 윤봉우의 속공과 서재덕의 퀵오픈으로 한국전력이 22-22 균형을 맞췄다. 이어 바로티가 오픈 공격에 상대 실책성 볼처리를 바로 때려 넣으며 24-23로 뒤집었다. 한국전력이 25-23으로 힘겹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반대 분위기였다. 초반부터 한국전력이 득점을 쌓아올렸다. 7-2까지 앞섰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이 따라붙었다. 우드리스의 공격이 꽂히기 시작했다. 우드리스가 블로킹과 오픈 공격을 적중시키며 18-19까지 따라붙었다. 여기에 한국전력의 범실을 묶어 23-20으로 역전 한 뒤 우드리스의 속공과 으로 25점을 선취해 2세트를 챙겼다.
한국전력이 전열을 재정비했다. 서재덕의 블로킹과 바로티의 오픈 공격으로 5-2 리드를 쥐엇다. 계속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전광인이 시간차, 퀵오픈 등 4연속 득점을 했고 윤봉우도 속공으로 힘을 보탰다. 19-14까지 격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이 4세트에서 승리했다.
최후의 5세트까지도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 8-8로 팽팽히 맞섰다. 살얼음판 혈투가 지속됐다. 이때 한국전력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바로티, 서재덕, 방신봉이 차례로 득점을 했다. 우드리스의 서브 범실까지 더해서 14-11로 앞섰다. 결국 KB손해보험의 서브 범실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국전력이 기분 좋은 승리를 했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