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 "선수간 신뢰가 중요"
|
"서로 신뢰를 쌓는 게 제일 중요하다.."
그야말로 접전이었다. 한국전력은 1세트를 기분 좋게 획득했지만 2, 3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저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으며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신 감독은 원동력으로 함께 하는 플레이를 꼽았다. 신 감독은 "상대가 서브를 참 잘 했다. 다들 잘 했지만 전광인, 바로티가 잘 해줬고 윤봉우도 블로킹으로 힘들 때 잘 막아줬다"면서 "우리 팀은 같이 움직이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따로 움직이면 좋은 경기 할 수 없다"고 했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과정은 고난이었다. 신 감독은 "2세트에서 주지 말아야 할 공을 줘서 분위기를 내준 게 있다"고 했다. 주장 강민웅의 볼 배급이 마음에 걸렸다. 신 감독은 "(강)민웅이와 이야기를 하고 개선할 것이다. 민웅이도 전과 달라졌다. 자기 나름대로 계산을 한다"면서도 "상대팀 우드리스 사이드 블로킹이 높아서 엄청 빠르지 않으면 그 공은 걸린다. 우리는 정상적으로 세터가 자리 잡고 공을 빨리 주지 않으면 걸린다. 그래서 돌릴 때 빨리 돌려야 한다. 그런데 공이 잘 안 됐는데 속공을 준게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제 첫 단추를 채웠다. 다음 상대는 강호 대한항공이다. 20일 격돌한다. 신 감독은 "대한항공은 원체 좋은 팀이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다. 우리도 재미있는 배구를 하다보면 페이스가 넘어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 감독은 "오늘 이겨만 주면 고맙다고 생각했다. KOVO컵 우승팀들이 항상 리그 성적이 안 좋았다.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다음 일정들이 어려워진다"며 "우리는 선수층도 얇아서 더 힘들다. 리듬도 무너진다. 그래서 승리를 따낸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