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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맞지?"
정조국의 아내이자 탤런트 김성은이다. 김성은은 이날 차범근 2017피파20세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시상자로 초대됐다. 공교롭게도 그가 시상에 나선 부문은 베스트11 공격수였다.
수상자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하는 과정에서 김성은의 내조 비법이 화제에 올랐다. 차 부위원장이 질문 공세에 총대를 멨다. 차 감독은 "정조국이 올해 선수로서 훌륭한 부활을 보여줬는데 특별한 내조 비법이 있느냐"고 물었다.
김성은은 "특별한 비법은 없습니다. 그냥 남편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게 가장 큰 내조였던…"이라고 답하는 순간 장내 멀티비전에 정조국의 모습이 잡혔다.
사실 아내 김성은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정조국에겐 특별한 장외 내조였다. 이를 입증하듯 베스트11 공격수에 정조국이 호명돼 무대에 오르자 부부간 뜨거운 포옹을 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특별 내조 효과일까. "여기(시상식 행사장) 온 것만으로도 좋다. MVP 타면 좋을 것 같다. 같이 온 아들이 기대하고 있다"던 아내의 바람대로 이어 발표된 MVP에서 정조국은 다시 한번 무대에 올랐다.
정조국은 목이 멘듯 감격스러운 목소리로 "사랑하는 저의 와이프. 기러기 아빠인 제 눈치 보느라 힘들었을 텐데 너무나 고맙고 사랑합니다. 부모님, 장인 장모님께 감사합니다"라며 아내로부터 점수를 듬뿍 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