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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하지만 저, 김연경에게 포기란 없습니다. 제 옆에는 저를 다시 달리게 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 있거든요. 그것도 하나가 아닌 무려 세~개나 있답니다!
첫 번째는 '우승'이에요. 저는 올 시즌 시작 전에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건 잘 알아요. 그러나 시작이 좋아요. 터키컵에서 '라이벌' 바키프방크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2017년을 터키컵 우승으로 시작해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 남은 터키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도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해서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어요! 일정이 빡빡해서 쉽지 않지만 경기와 치료, 틈틈이 휴식을 잘 취해서 경기에는 지장 없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아, 너무 어머니 이야기만 했나요? 아버지와 언니들이 서운해 할 수도 있겠네요. 저는 막내딸인 만큼 부모님 사랑은 물론이고 언니들의 사랑까지 듬뿍 받고 자랐어요. 보통 자매는 엄청 많이 싸운다고 하는데, 저는 아니에요. 언니들이 정말 잘 챙겨주거든요. 저는 가족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답니다. 가족은 제게 힘 뿐만이 아니라 따뜻함도 줘요. 제게 정말 소중한 가족, 저는 올해 설을 어머니와 함께 보낼 예정입니다. 팬 여러분도 소중한 누군가와 좋은 시간을 보내시겠죠?
빠뜨릴 수없는 세번째 보물, 아시죠? 바로 팬 여러분 입니다. 저를 움직이게 해주는 에너지원이죠. 장거리 이동의 피로감도, 경기 중 크고 작은 부상에 지쳐갈 때도 팬 여러분의 성원을 생각하면 힘이 불끈 납니다.
제가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큰 힘을 주시는 보물 같은 팬 여러분, 명절 연휴 동안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2017년 한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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