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탈출' 한국전력, 삼성화재 꺾고 2위 추격

2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전력 바로티가 삼성화재 블로킹을 앞에 두고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e-mail]/2017.02.26

한국전력이 삼성화재를 꺾고 3위 쟁탈전에서 웃었다.

한국전력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25-20, 25-22, 25-21)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승점 56점)은 3연패에서 벗어났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59점)을 승점 3점 차이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삼성화재(승점 51점)는 연승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물러설 곳 없는 한판 승부였다. 종전까지 홈팀 한국전력은 승점 53점을 쌓아올리며 3위, 삼성화재(승점 51점)는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달라질 수 있었다. 그러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한국전력은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주춤한 반면 삼성화재는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1세트부터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전력이 달아나면 삼성화재가 추격하는 모습이었다. 두 팀은 1세트 18-17 상활까지 물고 물리는 접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집중력이 빛났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오픈 공격 득점과 바로티의 후위 공격 득점을 묶어 점수 차를 벌렸다. 기세를 올린 한국전력은 방신봉의 속공과 전광인의 블로킹을 더해 25-20으로 1세트를 챙겼다.

2세트는 더욱 치열했다. 한국전력은 바로티를 중심으로 서재덕이 힘을 보태며 공격을 펼쳤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와 타이스 쌍포를 앞세워 추격했다. 23-22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한국전력이 웃었다. 한국전력은 상대의 서브 범실로 24점 고지를 밟은 뒤 전광인이 삼성화재 타이스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두 주먹을 불끈쥐었다. 한국전력에 25-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무리하려는 한국전력과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가려는 삼성화재는 3세트 23-21 상황까지 시소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이번에도 한국전력의 뒷심이 조금 더 좋았다.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퀵오픈 공격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상대의 공격 범실을 더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