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연경(페네르바체)입니다! 시간이 참 빨리 흐르죠. 벌써 2주가 쑥 지나갔습니다. '김연경 다이어리'로 만나는 것도 벌써 일곱 번째네요. 추운 겨울에 시작했는데, 어느덧 봄이 성큼 찾아왔습니다. 봄은 뭔가가 새롭게 시작하는 것 같기도 하고, 뭐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네요.
힘겹게 시작한 배구, 막상 배구를 시작하니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어릴 때는 지금과 달리 키가 작아서 경기에 나갈 기회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배구라는게 참 묘한 매력이 있어요. 교체 투입돼 팀 분위기를 바꿔 승리하게 되면 엄청 신나더라고요. 무엇보다 배구는 항상 팀원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어요. 누군가는 공을 받고, 올리고 때리고. 그렇게 동료들과 계속 커뮤니케이션하면서 경기를 하다보면 지겨운 것도 없이 또 다시 배구에 집중하고 있더라고요.
뒤돌아 생각해보면 속상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감사하게 생각해요. 어린 시절 배운 기본기가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것 같거든요. 그때의 김연경이 없었다면 지금의 김연경도 없겠죠. 물론 지금도 가끔씩 힘들 때가 있기는 한데요, 그래도 저는 배구가 참~ 좋아요. 그래서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배구의 즐거움을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정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