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동계스포츠의 최고 인기 종목으로 자리잡은 프로배구가 5개월간의 잠에서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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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수장이 중요하다. 지난 7월 초 제6대 KOVO 총재로 취임한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41)는 자신의 공약을 하나씩 꼼꼼하게 지켜가고 있다. 가장 먼저 한돈산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식품 전문기업 도드람과 올시즌 타이틀 스폰계약에 성공했다.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컵 대회 후원기업도 유치했다. KOVO컵은 지난 2년간 타이틀 스폰 기업이 없었다. 지자체 지원금 만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조 총재는 발 빠르게 움직여 컵 대회에도 스폰서를 붙였다. 종합 디자인 가구 기업 넵스다. KOVO는 11일 김윤휘 사무총장과 김범수 넵스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진행했다. 조원태 총재는 '다양한 스폰서십 유치로 재정 건전성 마련' 공약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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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 파괴력을 높일 외국인 공격수들은 8월 1일부터 각 팀에서 훈련하고 있다. 다만 컵 대회는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한다. 국내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이다. 새 시즌 자유계약(FA) 이적시장은 예년보다 시끄러웠다. 특히 팀 내 베스트 6 선수들의 이동이 흥미로웠다. 세터 유광우는 우리카드에서 삼성화재로 둥지를 옮긴 박상하의 보상선수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KB손해보험 빅스타 김요한은 세터 이효동과 함께 강영준 김홍정과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여자부 이적 시장은 더 활발했다. 박정아가 IBK기업은행에서 도로공사로 말을 갈아탔고, 현대건설 세터 염혜선은 기업은행으로 건너갔다. 또 흥국생명 센터 김수지는 기업은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은 KGC인삼공사에서 흥국생명으로 적을 옮겼다. 각 팀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뤄진 거래. 손익계산서는 컵 대회를 통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