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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택의가 이강원, 알렉스를 다양하게 활용해야 한다."
세터 황택의는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 준수한 볼 배급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권 감독은 "흔들릴 줄 알았는데 잘 해줬다"고 말했다.
아쉬움은 있었다. 이강원이다. 삼성화재전에서 18득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낮았다. 45.94%. 그간 백업멤버였던 이강원. 이제는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 권 감독은 "라이트 이강원이 시즌 주전으로 안 치러봐서 적응할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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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무려 5572명에 달하는 구름 홈 관중은 든든했다. 이강원은 "구미에 계시던 팬분들도 여기까지 와주셨다. 다른 팬분들도 마찬가지지만 구미 팬분들께도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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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택의는 "우리가 연습할 때 다른 팀 게임 때 잘 안 맞고 범실로 졌다. 그럴 때마다 형들이 '괜찮다'고 해줬다. 형들 믿고 자신있게 했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고 밝혔다. 서브 비결은 특별하지 않았다. 자신감이었다. "서브 마음 먹고 때리면 때릴 때 임팩트, 점프가 다르다고 하더라. 들어가기 전부터 마음 먹고 슌린다는 생각하고 서브하면 미스도 줄고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삼성화재의 타이스를 노리는 서브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황택의는 "원래 류윤식을 향해 서브를 때리다가 벤치의 지시로 타이스로 타깃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프로 입성 후 첫 개막전 경기를 치러본 황택의. 그는 "많은 팬이 오실지 몰랐다. 너무 많이 와서 놀랐다. 관중 많으니 재미있었다. 긴장되지 않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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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출신 알렉스는 한국 배구 환경에 대해 "열성적인 팬, 환경이 좋은 것 같다. 배구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좋다"며 "모든 동료들이 친절하다. 집처럼 느끼게끔 모든 사람들이 나를 도와준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18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우승 후보' 현대캐피탈과 격돌한다. 이강원-황택의-알렉스 트리오는 "남은 시간 잘 준비해서 꼭 현대캐피탈전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의정부=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