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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현대캐피탈의 취약 포지션은 '세터'였다. 주전 세터 노재욱(25)의 허리는 시한폭탄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고질적인 디스크 증상이 문제를 일으키면서 부상 재발에 노심초사 해야 했다. 통증을 느끼면 1~2주 쉬어야 했다. 백업 세터 이승원(24)은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코트에서 100%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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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욱은 '국보급 세터' 한선수와의 토스워크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다양한 공격루트로 공격수들을 춤추게 만들었다. '공격의 첨병' 역할인 센터 신영석 차영석과 속공 플레이로 경기 운영 싸움에서 앞서간 뒤 라이트 문성민과 레프트 안드레아스를 적절하게 활용해 공격성공률을 높였다. 노재욱의 안정된 토스를 받은 문성민은 트리플크라운(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4개)을 쏘아 올렸다. 특히 노재욱은 안드레아스가 후위 중앙에 있을 때는 파이프 공격(백어택)을 시도하면서 상대 블로커를 따돌리는 장점을 발휘했다.
노재욱이 살아날 수 있었던 건 역시 리시브 라인 안정 덕분이다. 안드레아스가 총 23개의 서브 리시브 중 한 개의 범실만 기록할 정도로 대한항공의 강서브를 잘 막아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25일)
▶남자부
현대캐피탈(11승7패) 3-0 대한항공(10승8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