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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세터 이민규(26)와 레프트 공격수 송명근(25)을 잡았다.
사실 이민규는 FA 시장에 나왔어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노재욱 이승원 부상으로 세터 부재에 신음하는 현대캐피탈이 이민규 잡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이민규는 잔류를 택했다. 구단이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외국인 트라이아웃에 참가하기 전 관계자들과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다.
송명근은 냉정하게 말하면, FA 시장에서 인기가 없었다. 송명근을 품을 수 있는 빅 클럽에는 이미 경험도 풍부하고 준수한 레프트들이 수두룩하다. 특히 타이스를 뽑은 삼성화재는 공격형 레프트보다 수비형 레프트가 필요했고 현대캐피탈은 주포 문성민을 레프트로 돌리는 전략을 가동했다. 김학민 정지석 신영석 곽승석을 보유한 대한항공은 이미 레프트 과부하에 걸린 상태다.
시몬이 떠난 뒤 문제가 됐던 외국인 공격수는 쿠바 출신 요스마니 에르난데스를 선택했다. 에르난데스는 라이트보다 레프트에서 좀 더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선수다. 송명근을 라이트로 돌리고 에르난데스의 서브 리시브와 공격력을 활용할 경우 공격력 면에선 크게 뒤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고민을 어느 정도 덜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